뽀리이야기
시원한 빗물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2006. 5. 19. 01:25
새벽부터 시원하게 빗물이 흘러내린다. 촉촉촉....귓가를 맴도는 빗줄기 소리
옛날에 산에서 배낭을 메고 빗물에 온몸을 맡긴채 타...다...닥 뛰었던 영상이 갑자기
겹쳐진다. 분명 찝찝하고 물에젖은 배낭때문에 힘들었지만 얼굴에 미소가 가시지 않았던
그때. 어쩌면 다시 경험하지 못할 옛 기억이 될지도 모른다.
비가 오면 기분이 시원해서 좋다. 단지 아침에 일어나기가 조금 힘들뿐...
다치고 난 이후인가. 아침에 눈을 떳을때 비가 오는지 안오는지는 바로 느낌이 온다.
어른들이 아이구 무릅이야 비가 오려나...하는것과 같은이치이지 않을까.
그래도 비가 오는날이 좋다. 특히 휴일에 비가 내리면...
방에서 영화를 틀어놓고 뒹굴 거리기 너무 좋고... 밖에 있을땐 차 창문을 살짜기 열어놓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고 앞창문으로 떨어지는 빗물을 가만히 보고 있는것도 기분좋은 일이다.
그리고 비가 오면 마음속에 있던 근심걱정까지 씻겨 다 가져가는것 같아서 좋다
하지만...오늘 빗줄기는 안타깝게도 회사에서 일해야하는 이 마당에 시원하게 내리고있다.
내 일거리를 조금 씻겨 가져 가줄려나..... 오늘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고 하니
얼른얼른 일을 마무리하고 조용한 곳에서 빗줄기속에 나를 맡겨 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