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02일 경남 의령군 신반리 큰덤바위에서

여행/여행의기억 2009. 5. 24. 15:52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혼자 큰덤바위를 찾다가 길을 완전히 잘못들어서 좁은 소로를 따라 산 꼭대기의 능선부근까지 왔다. 길은 잃은건 둘째치고라도 단풍의 끝자락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UP되어서 혼자 사진찍고 놀다가 큰덤바위에는 좀 늦게 도착했다.

 산 구석구석에 민가가 한 두개씩 보였다. 여기도 완전 시골의 형상을하고 있다.예전에 많이 보았던 볏단이 오늘따라 정겨워 보여서 한컷 찍어보았다. 요즘 이렇게 쌓은 볏단이 얼마나 보기힘든가....

큰덤바위 윗쪽에서 호수(저수지)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혼자 셀카놀이를 해봤다.

혼자 단풍놀이에 물놀이에....놀다가 저멀리 큰덤바위를 찾았다.종선이가 차량 진입이 힘들다고 했는데...길이 보이길래 그냥 무작정 올라갔다가....아주 좁은 비포장 산길을 후진으로 200m정도 ㅡ,.ㅡ 진땀 뺏다...바퀴라도 빠지면 우째....살금살금....우쒸!

큰덤바위에 도착하니 모두들 열심히 등반을 하고 있었다. 왼쪽에서 2번째 3번째가 필우와 준식이...인가?바위에 붙어 있다고 아는척도 안한다. 어제는 아는형 댕기풀이라서 늦게 집에들어오고 오늘 아침엔 억지러 일어나 여기까지와서 김밥 싸들고 사과사들고 먹을거 사들고 열심히 왔는데 정작나는 아무것도 못먹어서 애들 얼른 끌여내려서 점심먹고 하자! 외치고 싶었다.

어이어이~~ 경엽아 밥먹고 하자니까 -0-

똥폼 잡는 종선이

 준식이 빌레이에 열중인 필우

한코스를 마치고 여유롭게 미소지으며 당당히 하강중인 경엽이

쩝~~ 중앙에 붙어있는게 나~! 뒷모습을 봐도 아직...너 살뺴야 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살아살아 내 살들아 너거들 때문에 내 팔에 받는 하중이 장난이 아니란다...술좀 자제할테니까 좀 빠져다오~~
흑 펌핑온다.

첫번째 크럭스 부분...약간 오바여서 다리를 걸치고 다리힘으로 밸런스를 잡으면서 일어서야 한다.종선이가 형~~~그 위에 홀드 확실한거~있어요 그걸로 밸런스 유지하고 다리로 일어서세요~~~어~~종선아
홀드 찾았다 확실하네~~ 하고....홀드를 잡고 일어서는 순간...홀드가 부셔서 빠져버렸다... 허탈 -0-
오만 썡쇼를 하면서 우찌저찌 크럭스를 넘었다....크럭스를 넘고나니 온몸에 힘이 빠지는듯한 느낌이다.

 등반 막바지에 필우와 준식이를 한컷 찍어 주었다. 짜식들 좀 웃어보래도...영 표정이 맘에 안든다.

내가 사진을 찍어서 나만 쏙 빠져있다. 오늘 함께 등반한 사람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신반리 큰덤바위는 올봄에 개척이 되었다고 들었다. 아직 개장식조차 하지 않았고 좌측으로 아직 개척이 진행중이다. 그러므로 바위들이 살아 있다고 할까. 꽤 날카러워서 등반중에는 몰랐는데 글힌 상처가 제법 많았다. 주의를 해야겠다. 개척된지 얼마되지 않아서 낙석이 정말 많았고 오늘 하루동안만 낙석이란 소리를 100번은 들은 듯 하다. 몇년이 지나야 낙석으로부터 안전할수 있을거 같다. 잔잔한 자연 낙석도 있지만 선등자가 등반을 하면서 잡는 홀드들이 떨어져 나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히 빌레이보는 사람과 아래부분 있는사람들은 주의를 요한다. 나중에는 낙석 노이로즈에 걸려서 낙~ 소리만 들어도 사람들이 뒤면보고 뛰기 바빳다.

 바위아래 텐트를 치기 적당한 자리도 있고 다음에 1박2일의 일정으로 한번 들러보아도 괜찬을듯 하다
단 식수를 구할때가 없기때문에 그 부분은 미리 챙겨야 할듯하다. 오늘도 즐거운 등반이였지만 다음에는 워킹 산행을 하고 싶다. 휴~ 다음주는 쉴수 있을까....내려오는 길이 제법 막혔었는데 필우와 준식이는 한번도 안깨고 부산 도착하니  일어나는 센스를 발휘했다.

 여하튼 오늘 모두 수고했습니다

 위치 : 경남 의령군 신반리(큰덤바위)-신반리 소방서 앞 도로에서 앞쪽에 보면 다리가 있는데 다리를 건너기전에 우회전하여  강둑을 따라 5킬로정도를 가다보면 좌측에 큰덤바위의 상부가 보인다.(칠서IC를 지나 남지에서 내려서 의령방향 국도타고 신반리로)

 소요시간 : 부산 사상에서 약 1시간 30분가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