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이형 좋은곳으로 가세요

14일내일부터 토요일까지 형 장례식이래요..
오늘 일하는중에 푸모리 원정대에서 형 화장하는사진이
있어서..그거 봤어요. 갑자기 눈물이 왜 나는건지..
울만큼 울었는데...
내일부터 형 곁에서 3일동안 지켜드릴꺼예요.
꾹꾹 눌러서 3일동안 지키고 싶지만
저 먹고 살려면 회사도 가야해서요 죄송해요.
내일이 오지 않고 형의 나쁜 소식이 오지 않았으면 했지만
내일은 아마 오겠죠.. 형일 말구도 자꾸만 절 힘들게 하는일이
겹겹이 겹쳐서 생기네요...
요즘 하는일이 슬프고 마음아프고 눈물 흘리고...그런거 같애요.
오늘도 학교갔다가 다시 회사왔어요.
뭔놈의 회사가...이리 바쁘네요..방금 끝내고
형생각나서 그냥 글을 적어봐요.
형 낼 아침에 형 마중나갈께요...
내일 아침에보고...저녁부터 또 바로 갈께요.
형 앞으로 산에서 자주뵐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형일 있고 나서 저번주에 양산집에서 형이랑 찍은 사진도 보고
제가 산에 열시미 다닐때 찍은 사진도 봤어요.
그때 제 모습이 참 보기 좋더라구요. 형때문에 새삼
다시 느끼게 되네요...지금까지 산에 못갔지만
산을 놓지못했던 이유도 다시금 알거같고...
그때 여자도 뒤로 하고 산만 쫒았는데...솔직히 그동안은..
여자가 더 좋았어요^^;;...회사다니고 학교 다닌다는 핑개와 함께..

이제부터 회사가 바쁘고 학교가 힘들어도 조금식 시간내서
산에 가볼려고 노력해볼께요..
지금은 몸이 불어서 참 많이 힘들거 같지만 열시미 해볼께요.
산사나이는 사랑을 하지말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산을 좋아했을때는 여자 생각이 안났었는데..
산에도 열시미 가고 싶지만
그래두...결혼은 하구 싶어요 ㅡ.ㅡ;;
하지만 한동안....산에만 갈수있도록 노력할께요.

형...미치도록 너무 보고싶어요...
형 소식듣기 전에는 이런맘 조차 가지지 못했던..
못난 후배 머리숙여 사과드립니다....형 죄송합니다.

형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