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자녀들에게...

뽀리이야기 2013. 5. 24. 13:36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오늘은..회사도 이상하게 조용하고...조용하고...그렇네요

작년부터 경기가 너무 좋지않아서 걱정입니다. 월급걱정? ㅎㅎㅎ

당장 걱정은 아니지만... 물가상승율은 6% 이상인데 매년 올라가는 월급은

3%~4% 입니다. 해가가면 갈수록 마이너스군요

경기가 좋아져도 걱정입니다. 회사라는건 미래의 위험을 생각해서 또 안올려주니까요

경기가 안좋아도 걱정..좋아져도 걱정... ㅎㅎㅎ 그래서 요즘은 크게 생각을 안하려고 하는 부분이지요

그냥...월급만큼 일하자 이런생각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사무실내 사람 이동이 많고

경력 있는 사람은 그만두고...신입은 들어오고... 경력있는 사람은 뽑지않고

이런 이상한 현상을 윗분들이 제어를 못해주고 있어 남아 있는사람만 죽을쓰고 있습니다....

옛날에 TV광고...두산 이었나요 "사람이 미래다" 이말이 늘 머릿속을 맴도네요...

 

저희회사 품질관리부는 적정인원이 2명인데....10년동안 10명 정도의 사람이 바뀌었고

기술팀은 적정인원이 4명인데 10년동안 6명 정도의 사람이 바뀌었고 영업부 자재부도 마찬가지 입니다.

현장은...요즘....식당에서 보면... 이사람들이 우리회사 사람인지 외주업체 사람인지..

헤깔릴 정도입니다... 이런데...무슨일이 돌아가고 회사에 무슨 기술력이 쌓일까요

회사가 설립된지....무려 36년이나 되었고...사무실 사람만 30명정도가 되는데

10년이상 근속 근무자가 5명이 안된다는 불편한 진실...

그래도 아직까지 회사를 걱정하는 사람은 몇명 있는데... 그 말들을 윗선에서 귀담에 듣질 않네요

오래다니면 다닐수록....업무가 과중되는 이상한회사

요즘 일하다가 부대끼는일이 생기니 한숨만 나옵니다.

열심히 경제공부 해야겠습니다. 파이띵!!!

 

원래 이런 푸념의 글을 적으려고 자판을 잡은 건 아닌데요 ㅎㅎ

오늘 다른분의 경제관련글중...자녀들은 국영수 위주가 아니라~ 전세계 어디에서도

살아남을수 있는 잡초같은 생존력...을 길러줘야 하고 경제개념을 잡아줘야 한다는글을 읽고

저의 경험을 한번 적어보려고 자판을 잡았습니다. 제가 나이가 많지는 않지만..저의 경험을 한번 적어보고

싶어서요.

 

저는 고등학교때 산악부라는 서클활동을 했습니다. 산악부 활동을 하다보니 산들로 다니는일이 많았습니다.

스스로 밥도 해야했고 텐트도 쳐야 했고... 어디를 어떤식으로 가야할지 계획도 세워야 했고

최대한 저렴하게 만들수 있는 반찬거리를 고민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니다보니..

필요한게 있는데 지금 가진게 없을때 얼굴에 철판을 깔고...주위에 부탁을 하면...어느정도 해결을 할수 있다는

넉살도 배웠습니다. 꼭 안면이 있는 사람에게만 빌려야 한다는 생각을 그때는 탈피? 했습니다.

그리고 받은만큼, 그 받은분에게 고마운 마음이 있어 나도 다음에 배풀면 된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산에 다니다보니...그때는 장비도 변변치 않았고 사고 싶은 장비는 고등학생인 저에겐 좀 고가였습니다.

그래서 호프집 아르바이트...방학때는 월급이 괜찬은 노가다 쪽으로... 창원의 어느회사의 기름탱크청소

울산 어느 호수의 철망치기 작업.... 산악부다보니...줄타기를 할줄 알아서 새건물의 유리창 닦기

현수막 걸기... 기타등등...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이부분을 이야기하는건...돌이켜보면... 좋은취미가 동반된 단체생활을 어렸을때부터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사회성이 길러졌던거 같습니다. 모든게 부족한 산에서...모든게 불편한 산에서

마음이 안맞는다고 싸울수도 없고 싸운다해도...어디 도망갈데도 없고...결국은...싸우지 않고 조금씩 양보하고

맞추어가는게...제일 남는장사라는걸 깨우친거 같습니다. 예를 들면 산에서 뜨거운물로 씻진 못하잔아요

늘 따뜻한물로 씻었는데...자기가 늘하던걸 못하면 짜증나잔아요? 그럼 누구한테 화풀이 하겠습니까?

그냥 가까운사람한테 하지요. 부족하고 불편하다보니..그냥 그 상태에서 적응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군대 면제를 받아서 20살때부터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23살때 집에서 독립해서 살고 싶었는데...돈 모은게 별로 없었습니다. 마음먹은건 추진하는편이라

그때 300만원으로 집에서 독립을해서 지금까지 독립해서 살고 있습니다.

300만원짜리 집구한다고 부산 초량의 산동네...골목구석구석까지 누비고 다녔습니다.

그때 여러가지 경험을 했지요....돈이 있는만큼....얻을수 있구나...제가 가진 돈만큼...가야 하는 동네가 있구나...

집에 손을 벌려보었는데...부모님께서...니 돈있으면 니돈으로 나가라...너한테 빌려줄 돈은 없구나...

오기가 생겨서...산동네 구석구석 다니며..많은것을 느끼며...300만원에 월세 7만원짜리 쪽방을 구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잊지 못하겠습니다. 그 집... 그 동네...지붕은 스레트지붕에 천막을 덮어 타이어로 눌러 놓은집

여름에는 더럽게 덥고...겨울에는 방안에 생수통 물이 얼만큼 춥고....사람답게 살자싶어

보일러를 풀가동해보았더니....쪽방인데....내 월급으론 기름값 감당 안되고...

진짜 전기장판 하나 사서 등은 따시게~ 입은 입김이 나오는 생활을 3년 좀 안되게 하였습니다.

그런데...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 3년동안... 부모님집에서 생활할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모았다는겁니다.

집세며 수도세며..전기세를 따로 내는데도...신기하지요... 저는 왜 그랬을까요?

독립을 하면서 느꼇습니다....돈이 왜 필요한지을요...

그리고 부모님들이 돈을 벌어서 어디에 어떻게 들어가는지를요...수도세...전기세...따뜻한물...기름값.. 음식대...

어느것하나 공짜가 없다는걸 그때서야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그리고 물세는 어느정도 쓰니 몇천원....전기세는 전자제품이 몇개 있고 혼자 쓰니... 몇만원...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고, 장을보러가도 김치 한포기에 얼마...두부한모 얼마... 이런 개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얼마가 있어야 최소한 어느동네에서 어떤집을 구한다...이런 개념이 생겼지요

저의 첫~~ 경제공부였습니다.

 

그때 주택청약상품...금융상품...돈을 모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보험은 필요한지? 에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은행쪽으로만 생각을 했지요...그리고 보험을 가입하면서도 과연 나에게 어떤 해택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보았습니다. 보험은...아는사람한테 가입하면 이것저것 따지지 못할거 같아서

어린나이에 여러 보험사에 직접 전화해서...여러보험사를 만나보았습니다. 음...큰누님 사돈댁에 보험하시는분이

있었고..그때 회사 동료분...와이프가 보험을 했는데도...싹~ 무시하고...그렇게 24살때 하나만 가입했는데

아직까지 그 보험만 잘 유지를 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이고 어렸을때 가입해서 매달 나가는 금액도

크지 않고.... 보험가입한지 벌써 11년이 되었네요....어쨋든...나중에 무조건 받을수 있는돈이 1억이니..

저는 억대 부자입니다. ㅎㅎㅎ 아내와 결혼할때 농담으로 1억은 무조건 나오는 보험 있다고

이거 당신 명의로 해준다고 했습니다. ㅎㅎㅎ 좋아하던걸요^^;;

 

그때의 독립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생활경제에 대한 개념이 잡혔던거 같습니다.

 

저는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면... 어렸을때부터 경제에 대한 개념은 잡아줘야 겠지만

제가 돈의 여유가 있더라도 좀 모자라게...일찍 독립을 시켜보고 싶습니다.

당연히 생활비도 줄 생각이 없습니다. ^^;;

저도 느껴보았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경제와 머리로 이해하는 경제는...차원이 틀린거 같습니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나이가 어리더라도 이런 저런 아르바이트를 시켜서 그돈으로 니가 사고 싶은걸 사게 하도록

유도하고 싶습니다. 가지기 위해선 노력하고 고생해야 한다는걸 알려 주고 싶네요

그 유도를 위해 좋은 취미 생활을 가지게 해주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될거 같기도 하구요^^

 

아내에게는 이런 저의 생각을 처음 만날때부터 했었고...그리고 이 생각은 아주 오래전부터 해왔던 생각입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도 중요하지만...항상 내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우리..그리고 당신 이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부모님께 효도도 해야하고..미래의 아이에게 이것저것 좋은것을

많이 해주고 싶겠지만...사정이 여의치 않으면...우선 우리부터 생각하자구요..

부모님께도 좋은옷 좋은선물 많은 용돈 드리면 졸지만... 무리하지말고 우리 생활부터 안정시키자구요

좋은 유모차 좋은 아기옷...이런거...꼭 필요하지 않는걸 하지말고..우리 생활부터 안정시키자구요

우리 생활이 안정이 되고...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부모님께 그리고 우리아이에게 더 잘하는게 아니겠냐고..

그래서... 부모님께 최소한 할도리만 하고 있습니다...나이 드시면...점점 애가 된다고 하는데..

참 그런부분 많이 느끼고 있는중입니다. 사정을 말씀드려도 못내 서운하신건 부모님도 어쩔수 없나봅니다.

제 마음에 상처가 되는 말들을 부모님으로부터 가끔 듣곤합니다.

저번 명절때는 시집간 누나도 얼마주던데..너는 아들인데 그것보다 작게 주느냐... 이런말도 하시고 ㅎㅎ

등산용 모자를 사달래서 하나 사드렸는데..요즘은 노스페이스가 유행이던데...이건 어디꺼냐..

이런말도 하시고.. ㅎㅎ 나름 가격대비 괜찬은 메이커 밀레 사드렸는데 ^^;;;

이렇게 은근슬쩍 고가품?을 원하시는게 많으시네요... 저도 다 해드리고 싶은데...부모님 원하시는데로

다 따라가려니...사정이 안되서 저는 일찍 나쁜놈 되었습니다.

금전적으로만 나쁜놈....불효자 되었습니다. 이런말 부모님께 자신있게 하지는 못하지만

나중에 자금사정이 괜찬아지면!! 금전적으로도!!! 효도 하겠습니다. ^^;;

 

아직...아이가 뱃속에 있는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를 주위 사람에게 하면..

아이 태어나봐라 그 마음이 그 생각이 그대로 가나보자 하는분 주위에 많습니다.

하지만...아주 오래된 저의 생각이므로...실천을 해볼까 합니다.

 

우의 그런 생각과 지금 어떤계기로 시작된 저의 경제+주식 공부가 저의 자녀에게 전달된다면

더없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의 부족한 글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말 행복하세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