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의 결과

재작년부터 작년까지 루어낚시에 도전을 했다.

장르는 에깅~

가짜미끼를 이용해서 그 미끼가 살아있는듯한 움직임을 연출하여 연안에 서식하는

흰오징어를 대상으로 하는 루어낚시

낚시대를 이리흔들고 저리흔들고...완전 어색하기 그지 없었다.

특히 고수들의 틈에 끼어 이리저리 낚시대를 흔들라치면 부끄럽고 스스로 부자연스러워

여간 민망한게 아니였다. 그 틈에서 부끄러워 잠시 쉬면서 다른분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따라해보고 그렇게 진짜 열정적으로 끊임없이 도전을 했다.

수십번 그렇게 루어낚시를 다녔지만 흰오징어님은 나에게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노력이 가상했을까 오징어님은 못봤지만 이제 낚시대를 흔드는 요령이 내가 생각해도 점점

어색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포기할까? 의 순간에 약간의 발전이 보인것이다.

다시 도전은 시작되었고 혼자 에깅낚시를 시작한이래...건 1년 6개월정도의 시간이 흐른뒤에야

나는 아래의 흰오징어 얼굴을 볼수 있었다.

이날은....심장이 콩닥콩닥뛰고 한동안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성취감이란...노력의 결과란...이런것이구나...

이날의 기분과 그 여운은 한동안 잊을수 없을듯하다~ 먹물을 내뿜으며 올라오는 이녀석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그려진다.

 

노력이란...이런것이고...이런 기쁨을 주는구나...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으면 결과도 있는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다시 나의 관심과 열정을 시험해볼 녀석이 나타났다.

만만치 않은 녀석일듯하지만 성과가 없더라도 한번! 도전해보자!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