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란?

뽀리이야기 2013. 3. 3. 22:32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돈이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잠을 잘 곳도 필요하고 먹고살돈도 필요하고 아프면 병원에 갈돈도 필요하고

이리저리 쓸곳이 많다. 돈이 없으면 아주 필요할때 돈이 없으면 눈물이 날만큼

필요한게 돈이란걸 잘 알고 있다. 돈이 없으면 구걸이라도 해서 마련해야 하는게 돈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한지 15년 가까이 되어가는 지금 나에게 돈이란?

그래도 꼭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필요한 건 아니다.

예전엔 무조건 필요했다 왜 필요한지도 모르고 단지 먹고살아야 되니

그냥 직장 꾸준히 다니고 내 꽃다운 20대 직장에서 다 보내고...

그런데 정작 내손에 남은 돈은 없다. 그게 돈이다. 하루벌어 하루 산다는 말은

못살고 못먹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닌듯하다.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이글을 보시는분들께 물어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회사에서 열심히 벌고 좋은직장 다니고

남들이 부러워 하는 직장에 계시면서 지금 자기손에 돈 좀 가지고 계십니까?

없으면...하루벌어 하루사는것 맞지요?

차산다고 집산다고...그래서 은행에 월급받아 꼬박꼬박 갖다 받치는 돈...

지금 우리는 대부분 하루벌어 하루산다. 그만큼 여유가 없으니까

돈은 꼭 필요하다 먹고살기위해서 하지만 꼭 필요한 용도가 아닌곳에 너무 많은 돈을

사용하면서 하루벌어 하루사는게 지금 우리들의 현주소가 아닐까

목적없이 무작정 돈을 버는것도 문제가 있는거 같다. 무조건 돈이 많으면 좋다고 생각하니까

이건 직장생활의 끝도 없고 스스로 쉴틈같은건 주지 않는다.

심지어 월차한번 쓰는것도 아까워서 못쓴다. 그렇게 시간은 쭉쭉~ 지나간다.

 

나는 조금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직장생활 15년중 12년차정도 되던때에 아주 특별한 경험을 했다. 돈에 대한 이야기이다.

20대 초반부터 끊이지 않고 직장생활에 매달리다가 정말 지쳐서 내가 왜이렇게 사는지도

모르겠고, 원래 여행을 좋아하는 기질도 있었기에 큰맘먹고 회사를 그만두고 딱 한달만 쉬려고

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혼자 여행을 떠났다.

그시기는 결혼을 생각해야할 나이였고 그 당시에 대출 조금만 받으면 부산 외곽에 아파트

작은건 살수 있는 돈도 모을수 있었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던 중에 돈에 대한 압박이 너무

심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록새록 난다.

 

나는 23~24살쯤 무작정 집을나와서 산동네 보증금 300만원 작은 자취방에서 독립을 했다

스레트지붕이 있는 그 집은 여름에는 더럽게 덥고 습해서 회사에서 일부러 늦게 퇴근했다.

없는일도 만들어하면서...겨울엔 생수병의 물이 얼어붙을 정도로 추웠다. 그래서 겨울엔 

친구들조차 잘 놀러오지 않았다. 보일러? 사람답게 살아보려고 보일러에 기름을 채워서

사용해봤는데 웬걸...내가 감당하기엔 기름값이 너무 비쌋다. 그래서 전기장판 하나사서

등은 따시고 입으로는 입김을 내뿜는 생활을 2년 넘게 하였다.

케케먹은 옛날 이야기같지만 12년밖에 안된 이야기다. ㅋ

그때 정말 돈이 있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부모님과 함께 살았으면 절대로 돈의 필요성을

절실함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똑같은 월급을 받았는데 부모님과 함께 살때와

혼자 살때와 돈이 모이는게 틀렸다. 독립해서 살때가 돈이 들어갈때가 더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돈의 필요성 때문에 일찍 돈의 중요성을 조금 깨달았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생기면 일찍 독립시켜버리고 싶다.ㅋㅋㅋ 

 

말이 옆으로 많이 새버렸다.

한달만 쉬려고 했지만, 그 한달을 쉬는게 쉽지 않았다. 오로지 돈걱정뿐이었다.

지금 쉬고 있으니 다음달에 월급은 안나오는거지...

지금내가 여행으로 사용하는돈 + 안나오는월급 + 그래도 지출되는 고정비용

                                        = 내가 직장을 안다님으로 해서 생기는 손해

이런 이상한 공식이 생겨버리니 돈걱정때문에 정말 한동안 제대로 쉴수 없었다.

오로지 돈걱정밖에 안한거 같다. 위의 일련의 경험으로 돈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나였기에 더 심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그만 쉬고 빨리 다시 직장을 다닐려고 하루에서 수십번씩 생각하며 여행을 다녔다.

물론 그 마음이 편할리가 없었다. 그러던중에 이번이 정말 마지막 여행이야라고 생각하고 떠났던

제주도에서 정말 자유를 느낄수가 있었다. 내가 왜 살아야 되는지를 느낄수 있었다.

그런 자유를 느끼는 순간. 드디어 돈에서 해방이 되었다.

그때부터 친구들과 가끔 만나면 모두가 한마디씩 하던 말이 있었다. 너 요즘 얼굴이 너무 편안하고

좋아진거 같다고 역시 사람은 쉬어야 하나봐라는 말... 그냥 쉴때가 아닌 돈에서 해방되니

그런말을 들을수 있었던 같다. 한달도 못쉬고 직장을 다녀야지 생각하던 나의 휴식은 어느새

1년을 채우고 있었다. 그때즈음 빡빡하게 회사에 얽매어 한번밖에 없는 인생 남 돈벌어 준다고

허비하기엔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1년을 쉬면서 아끼고 아껴서 돈이라는 놈을

조심스럽게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을 번돈이 1년만에 사라지는걸 보고 정말 말할수 없는

허망함을 느낀 시기도 이쯤이다. 그렇게 열심히 아끼고 아껴서 번돈인데 정작 나 자신을 위해서

사용하려니 1년을 버티기 힘든것이었다. 그래서 어짜피 혼자인거 세상을 떠돌면서 자유롭게

사는것도 괜찬겠다라는 생각도 종종 심각하게 해보았다. 

 

그러던중에 여행길에서 지금의 와이프와 만날수 있었다.

결혼을 생각할 상대가 갑자기 나타났다. 같이 살면 행복할거 같았다.

 

돈이 필요해졌다.

 

하지만

이미 나의 수중엔 결혼자금 같은건...이미 바닥나있었고 와이프도 나와 같은 처지라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양가에 십원하나 안빌리고 결혼해서 지금 잘 살고 있다.

전에 오랜동안 다녔던 직장의 사장님을 찾아뵙고 사장님께 최소한의 결혼비용을 빌려달라고

부탁을하고 직장에 다시 다닐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했다. 궁하면 통한다는말이 사실일까.

그런 조건아닌 조건을 달고 회사에 다시 다니게 되었다.

그때빌린 최소한의 결혼비용 1500만원안에서 모든걸 해결하려고 무단히도 노력하였다.

 

양가 부모님께도 사정을 설명드리고 불필요한 중간단계 격식 이런거 모두 생략했다.

지금생각하면 우리 부모님도, 장모님 장인어린께도 죄송하기 그지없다.

그렇게 결혼을 승낙해주신 분께 정말 감사한다. 결혼을 준비할때 돈이 없음에 대해 다시한번

필요하다는걸...느끼게 되었다. 미안함에 죄송함에...그리고 내 수중에 돈이 없음에...

하지만 내가 여행하면서 그 돈을 쓰지 않았어도 어짜피 결혼할때 모두 사라졌을 돈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우리 살림은 그렇게 넉넉하지 않다. 하지만 없으니까 더 아껴서 산다.

우리보다 더 많이 버는 사람도 우리보고 더 저축을 못 하는 사람도 주위에는 많다.

나 혼자 벌어서 그정도 저금한다고 하면 놀란다. 물론 큰돈은 아니다 ^^;

 

하지만, 우리는 마음의 여유를 찾을줄 아는 방법을 예전에 여행지에서 터득했다. 돈으로부터의 자유

우리는 주말에 야외생활을 자주하는편이다. 산에도 가고 바다에도 간다.

하지만 남들과 차이점이라면...그렇게 1박 2일을 다녀도 돈을 거의 쓰지 않는다는 점이다.

잠은 텐트에서 잘때가 많다. 밥은 집에서 챙겨온 쌀과 김치 그리고 라면이면 충분하다.

우리는 돈을 쓰러 가는게 아니라 마음의 자유를 얻기위해 떠난다.

그리고 멀리가지는 못한다. 차 기름값때문에 ㅎㅎ 남들 1박2일 팬션잡고 맛있는거 사먹고 이러면

1박2일 경비 30만원은 기본 지출되는 세상이다. 요즘 캠핑붐이 일고 있지만 지금의 캠핑은

캠핑이 아니고 장비자랑 수준이다. 나만의 생각이지만 1박2일 가는데 그런 장비 다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부에게 30만원이란 여행경비가 있다면 거짓말 조금 보태서 전국일주도

가능하지 싶다.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건 여행을 가기 위해선 얼마가 필요한지가 아니라

내가 그곳에 있는것 자체가 중요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돈도 마찬가지 인거 같다. 돈은 많을수록 좋지만... 돈은 얼마든지 아껴쓸수 있다는것이다.

돈을 위해서 항상 막무가내로 투자하는 시간들을 조금줄이고 그 시간을 자신에게 사용하는건 어떨까

돈은 꼭 필요하지만 아껴쓰면 그 시간을 자신에게 써도 샘샘할수 있지 않을까?

자신을 위한 자신의 평화를 위해 시간을 쓰는것도 괜찬은거 같다.

나는 분명 주변의 사람들보다 물질적으로 월등히 가진게 없다.

남들팬션에서 잘때 3인용 텐트치고, 남들 30만원짜리 아웃도어 옷입을때 우린 아울렛 매장에서

B품 행사할때 2만원짜리 옷을 사입니다.

하지만 전혀 쪽팔리지 않는다. 나의 아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렇지만

우린 주위의 그 누구보다고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우리 주위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듯하다.

 

돈은 꼭 필요함을 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주식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 좋은집...좋은차가 아니라... 돈에서 자유롭고 싶고

아내와 내 가족들과 자유로운 시간을 많이 갖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