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

뽀리이야기 2013. 3. 3. 01:25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라는 말

모두들 한번씩 들어본 말인듯하다.

 

주로 사귀던 사람이 피치못할 어떠한 사유로 멀리 떨어진다거나

인터넷의 발달로 멀리서 만나게 된 사람과 사랑에 빠졌을때 주위에서 가끔 하곤하는 그말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데 계속 만날수 있겠어?

흔히 우리가 그 말을 사용 할때는 주로 연인관계 있는 사람을 향해 쓰곤 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연인에게만 쓸 말은 아닌거 같다.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에선 습관적으로 사람을 눈에서 멀리하려고 하는 경향을 보이는거 같다.

그 결과 마음에서도 점점점...멀어지고 있는중이다.

 

이웃사촌

 

이웃이 얼마나 가까웠으면 사촌간이라 칭하곤 했는데

요즘은 아파트 철문하나 닫아버리면 이웃이고 나발이고 없다.

지금 우리는 그런 현실을 당연히 받아드리고 나 또한 그렇게 살아 가는거 같다.

그리고, 간섭이 없어서 아주 편하다고, 그래서 아파트가 살기편하다고 말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좋지않으점도 많이 눈에 들어온다.

내가 어렸을적에는 집에 강아지를 키우더라도 옆집에 이놈좀 봐줘요 하고 가족들과

여름휴가를 다녀오곤했었다.

요즘은 애견센터에 맡긴다나...그런 소소한 일들...

바로 옆집에 살면서도 그런 소소한 부탁한번 할수가 없는 세상이 되어가는거 같다.

부탁을 할수가 없는 세상이 되는거겠지...

서로 얼굴보고 대화를 나눌수가 없는데, 같이 김장을 담는다던가 어떤 공통의 주제가

어떤 공통의 장소가 없는거 같다. 주택은 바람이 새어들어와 추웠지만 이웃들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공간은 있었는데

xx야 놀자라면 마음껏 소리칠수 있었는데 요즘 아파트에서 소리지르고 떠들면 살인나는 세상.

 

아이들은 유치원가고 학원가고 학교에 가야 친구를 만날수 있는 세상

그래서 어릴적부터 학원에 보낸다는 엄마 아빠들....

나이 지긋하신 분들은 어릴적 옆집 또는 그옆집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

휴대폰이 없고 전화기가 없던 시절에도 그 친구들과 잘 사귀어 평생을 함께가는 좋은 친구가

되어 있는데...지금은 아이들은 스마트폰이 있고 컴퓨터도 있는데....

 

역시 사람관계는 자주보고 자주싸우고 자주 부대끼며 살아야...정이 쌓이는건가..

그래서 고운정보다 미운정이 오래간다고 했던가...그래서 좋은기억보다 나쁜기억이 오래간다던가...

 

그래서 나는... 내아이가 이리저리 부대낄수 있는 그런 공간에 키우고 싶다.

어릴적 소꼽장난하며 사귄친구와 평생 함께 할수 있는 공간에서...

이웃과 눈에서 멀어지지 않는 간격을 유지 할수 있는 곳에서...

어릴적에는 문명의 해택같은건 조금 안볼수 있는곳에서...

최신가요보다 새소리를 좋아하며 스마트폰 뽀로로보다

나무 한그루 자라는 모습을 볼수 있는곳에서...

 

사람의 적응력은 너무나 무섭다.

아파트 생활한지 7년...이웃의 잦은 이사...그리고 꽉닫힌 철문

 

그리고

내가 이웃과 만날수 있는 확률? 공간?

내가 철문을 열고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 아파트 바로 앞에 있는 나의 자가용에 타는순간까지

그 1분 남짓, 이웃을 볼수 있는 확률이 적다는건 그냥 모르는척해도 피하는게 편할수도 있다는 생각

이웃과 좋은기억을 만들 시간도 나쁜 기억을 만들 시간도 없으니 그냥 서로 무시하는거겠지

 

정말 삭막한 아파트 

 

ㅋㅋ 생활이 편리해진만큼 사람들과의 부대낌은 사라지고 

아니 부대끼는 방법마저 금방 잊는건지도....

사람의 적응력은 너무나 무섭다. 

 

바로 이웃인데....모두가 점점 굳혀지는듯하다

이웃같은건 옛말이라고

내아이들에게 이웃이란

동네 아저씨가 과자사준다고 해도 절대 따라가지마의 행동지침을 따르는 존재로....

동네 아저씨가 이쁘다가 안아주면 아동 추행범이 되는 존재....

 

생각하니 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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