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둥글게...

뽀리이야기 2014. 1. 13. 20:02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어제 밖을 나섰다가

차를 세워놓은 곳...그 앞에 간판이 하나 보였다.

 

경로당 간판

 

세월에 흔적인지 간판이 이리저리 갈라저 있었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꼭....이렇게 디자인이 된거 같이 세월의 멋이 느껴지기도 한다.

 

내가 기계쪽 일을 해서 그런지...

모서리부터 갈라지기 시작한 간판들이 더더욱 눈에 들어온다.

 

기계제품을 만듦에 있어...모서리 부위는 웬만하면 남기지 않는다

라운드처리나 모따기를 하기 때문이다.

 

좀 유식하게 말하면 모서리 부분이 있으면 응력집중...즉 힘의 집중현상이

생겨 그 부분이 약해지기 때문에 모서리 부위는 라운드 처리를 한다.

 

가만히 쳐다보니

둥글둥글 둥근글자에는 갈라진 흔적조차 없다.

역시....모서리진곳에 응력집중 현상이 생기는군....이런 생각을 해본다.

 

나도 세상을 둥글둥글 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든건 왜일까?

 

그리고...

우리 서윤이도....둥글둥글하게 큰 일없이 둥글둥글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세상을 살다보면 조금 모가나는 것도 괜찬은거 같다.

너무 둥글어도 세상은 참 버티기 힘드니까....자존심 하나는 챙겨 가지고 다녀야지...

 

단....뽀족한 모가 조금 깍여야 할 일이 있을 때....깍여주는 유연함이 있는것과

억지러 버티는 무모함의 차이가 있을 뿐이겠지...

 

경로당 간판 하나 놓고....

혼자 멍하니....이런저런 생각해보다...피식 웃고 자동차에 시동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