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어느 음식점에서 생긴일

여행/중국출장중에 2009. 5. 23. 03:47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주문후에 형이 하는말 하나는 밥종류고 하나는 면종류고 하나는 천하제일육이라고있는데

여기서 제일 비싼거니까 뭔가 있지 않겠냐고 말한다.

그래~ 젤 비싼거니까 뭔가 있겠지...은근히 기대.

주방옆에 자리를 잡았는데 주방에서 서빙직원들이 뭔가를 들고 나온다.

대부분...제발 저건 아니기를 절로 기도하게 만드는 음식들을 들고 나온다.

주문하고도 이렇게 기도하는 마음과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단 말인가...

일단 처음나온 음식은 면볶음이 나왔다. 서로한마디씩 한다. 영업아 한가지는 일단성공!

형! 이건 성공이네요. 몇번먹어본거라 별 거부감이 없이 면볶음을 나누어 먹었다.

두번째 나온요리...고기볶음에 밥이같이 나왔다. 이것역시 서로 흐뭇한 웃음을 주고

받으며 성공이다! 캬캬캬 하며 나누어 먹는도중....

믿을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직원이 세번째 음식을 들고 오는데

홍식이형과 내가 제발 저음식은 우리꺼 아니겠지 했던 그음식이 우리 식탁에 놓여지는거

아닌가...황당...당황....미티미티....제길....니미....에이씨! 니미럴...

각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교차하기 시작했다.

그래 여긴 중국이다!!! 그래도 젤 비싼건데  뭔가라도 해봐야하지 않겠는가하는 생존본능에

젓가락을 들어 슉~슉~ 건들어보았다.

분명 무슨뼈같은데...살고기가 거의 안붙어 있다. 일단 양념도 탕수육 양념이랑 비슷했기에

조금은 안도를 하고 거의 안붙어 있는 고기부분을 조금떼내기위해

요리저리 혼자 용을 쓰다가...에라이~ 그럼 양념이라도 먹어보자는 생각에

젓가락으로 찍어 입속으로 가져갔다. 그후의 내반응....

정중히 젓가락을 놓으며 홍식이형에게 한마디 했다. 형... 저는이거 안먹을랍니다.

내 말한마디와 내 표정이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던지..홍식이형은 그 음식에

젓가락도 갓다대지 않았다.

그런데....더욱황당한건...좀있다가 직원이 비닐장갑을 갖다줬다.

이미 먹는건 포기했기에 비날장갑끼고 고기조금있는거 뜯어먹으라는갑다. 생각했는데

조금 있다가 빨대를 2개 갖다주는것이다.?

뼈에 붙은 고기 발라먹는데 웬 빨대????

그때부터 형이랑 나는 먹는거는 일단 뒤로하고 빨대를 어디에 쓰는물건인고..

하고 연구를 거듭했다......크허헉....

형과 나는 빨대의 용도를 알아냈다....위의 사진처럼...

빨대를 꼽아 골수를 빨아먹는것이었다..

먹지도 않을꺼면서 연구를 위해 일단 빨대를 꼽았다.

뭔가 모양새는 나지만...이 쏠리는 느낌은 무었일까....

 

빨대는 꼽았으나...우리는 결코 빨지못했다......

 

(식당을 나오며 홍식이형이 말했다. 영업아 메뉴판 다시보니까...천하제일육이 아니고

천하제일골...이다....뼈골자네....ㅠㅠ 주방에서 저 음식 자주 들고 나오던데 모냐고요

맛있냐구요.....저게.... 먹을수 있냐구요....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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