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이 지난후 바위타기 2008-04-27

여행/여행의기억 2009. 5. 24. 01:45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금정산 어느구석의 우리집

 원권이가 선등을 서서 바위를 올라간다....멋지다 ㅇ_ㅇ 화이팅!

 뿌듯하냐? 

 웬지모르게.....나 쫄고 있지 않니?

 

   어제는 정말 몇년만에...친구와 1박 2일로 산에올랐다

둘이서 산에 다시 가기 위하여 1년전부터 모은돈으로

암벽장비와 산행장비 50만원치를 사고 뿌듯한 맘으로

준비를 하다보니 밤10시가 넘어서야 산행을 시작했지만

길이 눈에 익지 않지만 길에 익은....옛날에 너무나 자주왔었던 그곳은

내 머릿속이 아니라 몸이 조금씩 기억하고 있는듯 했다

정말 오랜만에 텐트를 치고 텐트안에서 고기도구워먹고

오손도손 이야기하며 한잔씩 오가는 소주맛은 가히 세계 최강이었다

우리도 인간이 아니였는지... 큰패트병에 가득 들어있는

소주대병을 둘이서 다먹고, 하늘을 보니 해가 뜰려고한다.

엿됫다...!!

 

아침에 눈을 뜨니 하늘은 이미 맑았고

아침 9시는 넘은듯보였다. 몸상태가 메롱이였지만 저놈은 깨워도 일어날거 같지도 않고

혼자 주섬주섬 라면을 끓였다

라면으로 일단 배를 채우고 암벽을 타기 위해서 준행암을 찾았다.

너무 오랜만이였는데 그곳은 변함이 없었고

단지...예전에 뛰어다닌 바위였는데....이런.....머가 이래 높은건가...

머가 이리...가파른가..... 쫄!았!다!

 

우여곡절끝에 2포인트 암벽을 끝냈고...시간은 생각보다 아주아주 많이 걸렸고

나의 겁대가리는 하늘높은줄 모르고 저만큼 솟아 발은 움직이지 않고

손은 짚을데를 모르고....한마디로 무기력하고 쪽팔리고....

옛날에 내가 했던 여기서의 암벽 행위?등을 생각하니 그때는 내가..참...

미친듯이 암벽을 했었구나....이렇게 어려운걸 잘도 탔구나...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서러웠다.

고등학교 1학년때 처음 암벽을 탔던 그 기분...무섭고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고

단지....매듭법은 다시 배울 필요가 없지만...

 

하지만, 아직 포기는 하지 않았다....마음속의 이 다짐을 다시한번 새긴다.

 

암벽위에서 본 금정산은여전히 아름다웠고

 

한줄에  온몸을 맡긴채 담배 한모금은 모든 시름을 날려주는듯 했다...

(아니 한줄에 몸을 오랜만에 의지하니 양끗 쫄았다-_-;)

 

집에오자마자 잠들었다가 지금일어나서 주섬주섬 배낭을정리하며 다시금 생각해도

오랜만에 즐거웠던 1박2일이였다.

 

Ps.겁대리야~~~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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