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2일 지리산 첫째날

여행/여행의기억 2009. 5. 24. 02:17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마음먹었던 지리산으로의 출발! 처음엔 걱정이 앞서다가 지금은 설레임이 앞선다.

일단은 굶어죽지 않으려고 전날 늦게까지 이정도면 굶어죽진 않겠지하며 먹거리를 챙겨본다

그러나 굶어죽진 않겠지만 배낭의 무게가 장난아니라서 쓰러져 죽을거 같기는하다 -0-

 

 

15:00 부산 사상터미널 -> 전남 화엄사입구 출발

 -휴가철이라 차가 많이 밀린다. 버스운전기사님께서 차가 많이 밀리니 국도로 운행해도 괜찬겠냐고

  물어보시고 승객들은 합심하여 예!라고 외쳤다.

  화엄사까지는 3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 거리지만 4시간이 넘게 걸려서야 화엄사에 도착했다.

  화엄사로 가는길에 섬진강을 계속 끼고 달렸는데 잠시지만 화개장터도 보고 길게 이어진

  섬진강을 보며 여유로운 마음을 가질수 있었다. 섬진강 주변에 주~욱 늘어선 섬진강 채첩국이

  너무 먹고 싶었다. ^^

 

 

19:10 화엄사 입구 도착

 -화엄사 입구가 야간산행 불가라서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화엄사부터 출발하려던 계획이 처음부터

   무산되었다. 화엄사 입구에서 대식이형이랑 종길이형분을 만나게 되었다.

   두분다 화엄사길을 오르려고 했는데 야간산행 통제로 길이 막혔다. 의논끝에 그분들과 택시비

   분담을 하여 노고단 성삼재까지 택시를 탔다.(택시비 정액요금 25,000원)

 

21:00 성삼재 주차장 도착

 

22:00 노고단 산장도착

 -산장까지 도로를 닦아놓아 걷기가 좀 힘들었다. 늘 느끼는거지만 산에 왜 도로를 깔아놓는가 싶다.

   안개때문에 헤드랜턴이없으면 코앞에 물건도 안보일 지경이고 포장도로도 제법 가팔라서

   입으로 내쉬는 숨소리가 갈수록 거칠어졌다. 길가에 새끼 토끼 2마리가 놀고 있는게 보였다.

   역시 지리산이구나... 도망도 가지 않더니 만지려고 하니 윗길로 후다닥 도망가버린다.

   노고단 산장에 도착하니 생각보단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슬비가 내리고 있어 약간의 걱정이

   앞선다. 화엄사에서 만난 형들과 간단히 석식을 해결하고 소주한잔했다.

   역시 산에서 먹는 소주가 최고다.

 

23:00 산장 모퉁이에서 비박준비

  -산장모퉁이에 침낭을 깔았다. 침낭을 깐곳이 곧 나의 잠 자리 이슬비가내렸으나 별 신경안쓰고

    잠들만했다. 안개가 끼어 사진이 뿌옇다.

 

03:30 새벽에 비가 너무많이와 내 뺨을 적셨다. 놀라서 깨어남

 -침낭 cover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꼇다. 후다닥 짐을꾸려 노고단 산장으로 무단돌입

   한쪽 구석퉁이에 몸을 짱박고 잠을 청했다. 빗방을이 너무 굵어 잠자면서도 내일 산행이 걱정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