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무조건 제주도 올레길로 떠나다.

여행/제주올레트레킹 2009. 6. 15. 00:26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인터넷 서점에서 책을 살려고 살펴보다가 제주걷기여행이란 책을 우연히 보고 몇페이지 읽어보지도 않고
책의 부록만 잘라내고 마트에가서 장을보고 바로 짐을 꾸렸다. 바보같은 내가 배낭만 쌋지 진정 중요한
비행기표를 끊지 않았단걸 알아차린...
급하게 비행기표를 알아봤으나 내일아침 7시 15분 비행기밖에 없었다. 첫날엔 여유롭게 출발해서 숙소를잡고
하루를 보내고 천천히 올레길이란걸 걸어보려 했으나 제주도에 도착하니 8시였다.
31살 인생에 처음찾은 제주도 비행기안에서 바라보는 푸른 바다는 내 마음을 설레이게 하였고
부산 바다와는 또다른 느낌이 내 가슴속을 파고 들었다.

배낭 싸는데는 이골이 난터라 산행을 준비하듯 재빠르게 배낭을 챙겼고 침낭, 버너, 쌀, 반찬등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올레꾼의 정보는 단 한가지도 모으지 않은체...바닷가니 잘때없으면 대충 비박이라도 하려고했던
무식한 나....제주도 올레길의 시작이였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여유롭게 가려고 했으나 늦게 일어나서 정말....고양이 세수만하고 뛰쳐나갔다.
배낭위에 모자를 왜 못챙긴건지 ㅠㅠ

날씨가 맑아서 비행기 창으로 바다위의 꿈같은 섬이 한눈에 들어왔다. 단지 좋은 날씨라고 희희낙락 거렸건만
그 좋은 날씨가 올레꾼의 큰 적이란걸 이때까지만해도 몰랐다.

날씨도 맑고 구름도 이쁘고 급하게 서둘렀지만 내가 지금 이 비행기에 있다는것 자체가 뿌듯했다.

제주도가 한눈에 들어왔다.  지중해에 온것같은 파란물감의 바닷가는 순간 내 머릿속을 멍하게 만들었고
해안을 끼고 돌아걷는 올레길에 대한 기대만발의 최고조의 설레임속으로 내 마음은 떠나고 없었다.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하기 직전 펼쳐진 논밭같은 풍경은 말로 표현할수 없는 감동이였다.
잘 정비된듯한 저 논밭을보며 이때까지만해도 나는 몰랐다. 논밭의 저 뚜렸한 경계선이 현무암이란 사실을...

저기 멀리 한라산이 보인다. 대한민국의 최고봉 1950M 별로 높아보이진 않지만 한라산이 아닐꺼라고 의심도 해봤지만
이 맑은 날씨에 제일 높은건 저놈뿐이다. 올레를 완주하고 꼭! 너를 찾아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