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포로수용소

여행/그섬에가다 2011. 4. 19. 18:37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시간이 많다는건 그래서 계획이 없다는건 때론 행운일지 모르겠다. 어딘가로 집을 벗어난다는건 잠시동안이라서

그 잠시동안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 1일째는 (a)에 들렀다가 (b)에서 밥먹고 (c)에서 구경하고 (d)를 들러서

이런식의 일정이 빡빡하게 짜여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거제도에 드른 날은 그런 계획이 무안할만큼 남는게 시간이고 조금의 지루함만 달래준다면 어디든

집을 벗어날수 있었다. 포로수용소에 들린것도 단순히 거제도에서 운전하다가 도로에 관광 표시판이 보여서 잠시 들렀다.

그 이상의 의미도 그 이하의 의미도 없었다.

편안히 도착해서 평일의 포로수용소 전시관에 들러 썰렁한 전시관을 여유롭게 여기저기 둘러 보았다.

어쩌면 진부하고 어쩌면 너무 딱딱한 곳이지만 조금의 즐거움만 가지고 즐길준비를 한다면 생각보다 재미 있는곳이었다.

아픈 역사를 되돌아 보기에도 괜찬은 곳이고, 사진을 찍고 설정샷을 찍기에도 아주 괜찬은곳이었다.

드문드문 일본관광객들이 보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관리는 잘 되고 있는 모양 이었다.


거제도 포로수용소는 6.25당시 실제 포로수용소가 있던자리에 자리잡고 있으며 그 규모가 엄청나게 컷다고 한다.


6.25때 끊어진 한강다리를 표현한듯~



이런 photo존이 곳곳에 있어서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사진을 찍고 놀기에 좋았다.


실제로 사용되었던 무기들인데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고풍스러운 맛이 있었다. 하나 가지고 싶어.


설정샷에 너무 몰입하다보니......



거제도는 일때문에...대우조선해양 미팅때문에 삼성중공업 미팅때문에...뻔질나게 들락날락 거렸는데 이런 구경거리가

있다는것이 사뭇 새로웠다.

한번쯤은 바람쏘일겸 겸사겸사 들러서 사진찍고 놀기 좋은곳인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