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늦게 일어나 출근을 서두르던 오늘 아침
마음은 다급하고 몸둥이는 서두름을 재촉하고
엘레베이터 버튼을 다다닥 눌러놓고 그사이에 운동화 끈을 동여매고
엘레베이터 닫김 버튼을 또다시 다다닥
이제야 할일을 다했다는듯 나는 엘레베이터의 숫자만 쳐다본다.
17.....15.......10......8 땡~
짜증이 갑자기 난다. 엘레베이터는 분명 1층에 멈추어야 하는데
8층에 멈추어 서버린것이다.
문이 열리고 초등학생 꼬맹들이 나와 합승을 한다.
한명은 작은 꼬맹이보다 누나인듯하고 또다른 꼬맹이는 남동생인듯 했다.
다시 7층......5층.........4층....
그짧은 사이에 꼬맹이들의 대화를 살짝 엿들었다.
"너 돈받은거 카드사면 안되! 엄마가 카드사라고 준돈 아니야. 엄마가
너 만약에 카드 사면 나보고 엄마한테 말하라고 그랬어"
누나의 이말에 어린 꼬맹이는 고개를 푹 숙이고 엘레베이터문이 열리자
누나를 그냥 터벅터벅 따라나선다. 동생의 발걸음이 웬지 힘이없어보였다.
아마 그 카드라는게 우리가 하던 옛날 카드게임 그런 종류인거 같다.
오래전 옛날이지만 나도...예전에 어려풋이 누나들에게 이런종류의 협박?을
받은것이 새삼스레 생각났다.
지금 생각하면 아무렇지도 않은것에 곧잘 삐치곤 했었지만
곧 언제그랬냐는듯 친구들과 누나들과 해맑은 웃음으로 웃고 떠들던
그시절... 갑자기 그리워진다.
'뽀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뽀리의 발자취 (0) | 2006.11.08 |
---|---|
오랜만에... (0) | 2006.10.12 |
졸업사진.....속았지??? ㅋㅋㅋ 2006-08-26 (0) | 2006.08.26 |
2006년 8월 15일 생일자축 (0) | 2006.08.15 |
2006년 8월 11일 일본 2차 워킹비자 신청 (0) | 200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