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고 초등학교 중학교는 별생각없이 살아왔던거 같습니다.
앞에 밥이 있으면 먹고 밖에서 친구가 놀자면 뛰어놀고 그리고
잠이 오면 잠을자고... 생각없이 참 편했던때였던거 같습니다.
그러다 고등학교를 진학할때 한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인문계를 진학해야하는지 공업계로 진학을 해야하는지
첫 선택의 기로에 놓인거 같습니다.
공부에는 취미가 없다는걸 알았기에 처음으로 공고진학에 대해
나의 의견을 강력히 주장해 공고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학교 생활에 휩쓸리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입학하고 얼마지나지 않아서 고등학교에는 서클활동이란게 있다는걸 알았고
산악부란곳이 자꾸만 나의 마음을 이끌었습니다.
원래 나서기 싫어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극한을 달리고 있던 저인지라
서클소개때 선뜻 모집하는곳에 나설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한번 마음을 끌리니 포기할수만은 없더군요.
산악부 부실을 쉬는시간마다 몇번 기웃거렸던거 같습니다.
몇번의 고민끝에 똑똑. 문을 두두렸습니다.
제가 즐거운 추억을 가장 많이 가질수 있었던 순간순간들에 대한 시작이였습니다.
고등학교 3년동안 거짓말 조금더 보태서 1년 정도는 산에서 살았던거 같습니다.
산에서 밥을 해먹고, 술도 마시고, 기합도 받고, 노래도 부르고, 맞기도 마니 맞았고
제리랑 술파티 끝나면 하늘에 별보며 날도 많이 샜고, 암벽을 즐기고
어떤날은 제리와 내가 늦게 산에 올라갔는데 모두들 술먹고 잘 분위기여서
제리랑 둘이 헤드렌턴 하나에 의지에 야바위도 탓었습니다.
너무 즐거운 시간들이여서 그랬는지 그 3년이란 시간은 너무도 빠르게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또 한번의 선택의 시간이 왔습니다.
애시당초 공부는 별 생각이 없어서 경북 구미로 취업을 나가서 돈을 만지는 재미에 빠져있습니다.
월급도 꾀 괜찬았었구요. 그러다 오랜만에 부산에 내려와 후배들 시합준비를 한대서
집에도 안가고 산으로 바로 갔었더랩니다. 거기서 또한번의 전환점이 생겨버린거죠.
나름대로 시법을 보인다는게 사고가 생겨서 암벽을 타다가 추락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사람은 살은게 다행이라고도 하고... 다시 생각해보면 어짜피 일어날수 밖에 없었던
일이였던거 같고, 그나마 내가 이정도 다친걸로 끝나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일로 한동안 병원 신세를 지고 군대에 대한 면제부도 받게 되었습니다.
썩 기분좋은 일은 아니였습니다.
병원에서 퇴원은했지만 1년정도는 일을 하지말아야 된다고 했습니다. 한마디로 요양을 하라는 말이죠.
그래서 일하던 직장은 그만두고 되었고 한순간에 할일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산은 포기할수가 없었던지 한동안 일명 갑옷 보조기를 차고도 산에는 자주 다녔었고,
그즈음 학교 모집을 했습니다. 학교는 솔직히 별로 가고 싶지않았는데...
노느니 개팬다는 말이 있듯이...그런연휴로 전문대학교를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전문대를 다니면서 제가 고등학교때 알지 못했던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결론은 공부는 하기싫더라도... 학교는 가봐야 한다는 것이였죠. 단지 졸업장만 있어도
사회에서 보는 시각은 천지차이라는 것이죠. 그렇게 흘러간 인생이 지금의 제 위치를 있게 했습니다.
학교를 진학하지 않았으면 지금 이자리가 아니였겠죠.
그때부터...지금까지...오로지일만한거같습니다. 제 나이 28살이지만 직장생활은 벌써 7년 가까이는
한거 같습니다. 나름대로 지겹도록 지겨운 회사생활.
한번은 너무 벗어나고싶어서 그만둘까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걸 찾아보자는 생각에
4년제가 야간편입을 하여 올해 8월달에 졸업을 하였습니다. 허미...2년동안 진짜 고생하고
졸업장을 따낸거 같습니다...다음에 다시 하란다면 저는 GG를 외치고 싶습니다.
이제 다시 회사일만 남은 상태가 되었죠. 지금은 더 늦기전에 뭔가 다른걸 찾아보려 합니다.
아직 20대이니...그래서 1년전부 마음이 뒤죽박죽 싱숭맹숭~ 합니다.
게임에 빠진것도 다...이런이유이지 싶습니다. 뭔가에 빠지고 싶었거든요 ㅋㅋ
하지만 좋으신분들을 많이만나 게임을 하면서도 즐겁습니다.
올해 말부터...저는 또 다른 선택을 하려합니다.
하루하루가 힘든 생활이지만... 그안에서 보다 낳은 미래와 하고 싶은일을 다시한번
찾아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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