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업무 이야기 (탁본뜨기)

뽀리이야기 2009. 5. 23. 19:47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준비물->버니어캘리퍼스, 자, 컴퍼스 등.

제작기간->하루 꼬박~

제작비용->회사에서 하는거라 별도 비용은 없음



제작 방법 ->어느날 갑자기 부장님께서 MOP CASING이란 위에사진 부품을 떡 하니 들고 오셔서

스케치를 해야된다고 하신다. 대략 보아도 생긴게 심상치가 않다...그리고 A2용지 크기정도 되고

라운드 부분도 많아서 도대체 어디서 손을 대야할지 막막한 찰라에....초딩때 언뜻들은 탁본이란게

생각이 났다.

 제품위에 탁본액을 바르고 열심히 문질러서 일단 탁본 뜨는데는 성공!!

탁본을 뜨고 나니 제품 스케치를 마치 다한듯한 뿌듯함이 밀려왔다.

그러나 고생은 이제부터 시작이였으니....치수를 알아야 했다. 이때부터 몇시간동안 버니어 캘리퍼스

줄자, 자, 각도기 있는학용품 없는 학용품 총 동원을 해가며 탁본위에 치수를 기입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큰 동그라미 치수를 재는일....뭔놈의 회사에 컴퍼스가 없는관계로 회사앞 모라 초등학교까지

뛰어가서 문방구에서 고가의 500원짜리 컴퍼스를 사와서 그넘을 이용해서 치수 기입을 무사히 마칠수 있었다.

 탁본위에 치수기입을 마치고 CAD를 이용하여 그림을 그린다음에 1:1사이즈로 프린트를 해서

열심히 제품형상으로 오린다음에 탁본위에 떡! 하니 올려놓았다.

결과는 나름대로 만족 스러웠다. 얼쭈 형상이 비슷하게 겹쳐졌기 때문이다.

 이제는 실 제품과 내가 오려낸 종이와 정확하게 일치하는지를 알아보는 시간...

종이를 갖고 제품앞에 섯을땐 웬지 모를 두려움이 앞선다...장장 8시간이 넘게 작업한것...

뭔가가 엇나간다면....그 무식한 작업을 다시해야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제발 딱! 맞는건 아니라도

제발 맞아떨어 져라 마음속으로 되뇌이며 종이를 제품위에 겹쳐보았다.

음....결과는 만족스러웠다...탁본 떠서 이정도면...잘 맞는거지 하며...속으로 자화자찬도 좀 했다

^^;;

 

 이제는 진짜 마지막작업 CAD 도면을 완성하는 일이다.

작업의 포인트는 외곽에 있는 여러개의 구멍에 최대한 가깝게 오링 홈을 파주는 작업 이었다.

빨간 굵은줄이 오링홈이다.....그렇다....그렇게 생노가다를 한 이유는 그것때문이었다.

작업내용을 들으면 참 어이없기도 하지만...생노가다의 댓가는 이렇게 지멋대로 생긴넘을

고스란히 CAD에 담을수 있었다다는 것이다. CAD에서 좌표를 뽑아주어 작업하는데는 별 무리가

없었지만....한편으론 이런 생노가다 전에 그냥 기계위에 올려서 대춤 파버리는게 어�을까 하는

생각이 나를 괴롭히곤 했다. 물론 작업하는 아저씨들은 많이 짜증났겠지만....

그랬다면....그랬다면.....초딩학교 문방구에 500원짜리 컴퍼스를 사러 안가도 되고....

탁본도 안떠도 되고....등등등등등.....그런 고생 안했을터인데.....

아......작업 마치고나니 이런저런 생각들에 괴로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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