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녹차밭을 구경하고 저녁늦게서야 전라도 월출산 국립공원에 도착했다 3월초라 그런지 날씨는 쌀쌀했고
사람의 흔적은 찾을수 없었다. 국립공원 입구에 야영장이 있어서 거기에 편하게 우리집을 세웠다.
배낭을 정리하고 곧바로 고기를 구웠다. 역시 산에서 삼겹살에 소주한잔은 그 무엇에 비할바가 못된다.
두런두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소주를 마시고 텐트안에서 편하게 잠들었다..
다음날 날씨가 썩 좋지 않았다. 원권이가 아침에 밥하라고 밖으로 쫒아내는 바람에 아침밥 담당이 되어서 아침을 해결하고
월출산 정상에서의 점심을 위해 원권이가 유부 초밥을 만들었다. 혼자 열심히도 만들고 있다.
날씨는 흐렸지만 월출산의 풍경은 절경이었다. 바위로 이루어진 월출산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오르고 돌길을 걷고 걸어서
월출산 정상에다다를 즈음에는 눈조차 아직 녹지않은상태였고 비까지 부슬부슬 내렸다. 이 시원한 기분를 그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다. 정상에 도착하여 비를 맞으며 초밥과 캔맥주한잔은 가히 천상의 맛이였다.
날씨가 맑았으면 정상에서의 절경을 좀더 감상할수 있었을테지만 안개밖에 보이지 않은게 너무 아쉽다.
천천히 하산을 하며 주변의 경관을 감상하는 여유를 가지며 기분좋은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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