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비행기에서

여행/일본에서두달 2009. 6. 13. 15:08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누나와 좌형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와 주었다.
면세점에서 부모님 어버이날 선물을 산다는 핑개아닌 핑개로 비행기 시간이 많이 남았으나 누나를 돌려보냈다.
내가 탈 비행기는 아니지만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고 시간이 남아 창밖에 비행기 한대를 포착했다.

여기까지가 일본 땅인가보다 여기를 지나가니 하염없이 바다가 펼쳐진다.
아래 보이는 해변 백사장을 보니 문득 저기가 어디일까 궁금해진다 높디높은 하늘에서 봤을때 저정도의 해변이면
실제로 얼마나 넓을까라고 생각을 해봤다.

창가쪽 자리라서 쉴 생각은 없었고 사진을 찍을려고 했지만 창문에 웬 기스가 그리도 많은지 사진만 찍었다하면
기스부분이 사진속에 담기어 영 벌썽 사납다. 다행히 줌을 해서 찍으면 기스는 어느정도 감추어 졌으나
 해상도가 확연히 떨어진다.

부산에 가까워 질수록 바다가에 배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하늘에서 보니 여기가 항구도시 부산은 맞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배들중 꾀 커보이는 컨테이너선을 향해 줌~줌~줌 을 떙겨서 찍어 보았다.

김해국제공항 근처에서 비행기가 턴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고 사진을 몇장 찍었다. 우측에 사상 톨게이트가 보인다.
여기가 이제 부산이구나. 2달만에 돌아오는구나.


다니던 회사를 때려 치우고 무작정 계획없이 떠난 일본여행. 벌써 2달간의 일본여행을 마쳤다.

생각보다 많은 곳을 돌아다니지는 못했다. 혼자 돌아 다니는 여행이다보니 재미도 반감되었다.
누군가 한명이 있었다면 미친짓도 하며 웃으며 더 즐겁게 보낼수 있었을텐데 말이다.
여행이란건 혼자일때보단 둘일때가 할수 있는것들이 훨씬 많은거 같다.
굳이 혼자 여행을 할때라면 아무생각없이 머리를 비우고 싶을때 정도일까
나도 머리는 비워야 하지만 일본에서는 그러고 싶진 않았다.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자마자 이런저런 걱정들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특히나 돈걱정 그리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길.
일단 저지르고 봤으니 뒷 수습은 지금부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직은 목 마르다.
일본에서는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백수생활을 만끽하며 편히 쉬었다면 이제부터 한국에선 조금더 무거운 백수생활을
더 할 생각이다. 산에도 가고 여행도 다니고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야 할 때이다.

내 나이 어느덧 31살.
내 나이 30살이면 장가를 가서 가정을 갖고 있지않을까 고등학교때 줄곧 생각했었는데
10년이나 사회생활 한거치곤 참 이루어 놓은게 없다.
그렇다. 앞으로 이루어야 한다. 딱히 목표를 갖고 사회생활을 시작한게 아니고 흐름에 내몸을 맡기다 보니
이렇게 살아왔다. 누구처럼 집안에 돈이 있는것도 아니고 내 앞가림은 나 스스로가 책임져야 한다.

혼자 돈 300만원 가지고 독립한지도 6-7년이 되어간다.
변명아닌 변명을 말하자면 내 앞가림하기도 바빳고,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것을 찾기엔 당장에 돈이 궁했다.
그래 지금쯤이면 생각을 정리 할 조금의 시간은 벌수 있겠다 싶어서 모든걸 그만 두었다.

지금까지 살아온건 잠시 잊어버리고 돈걱정도 마음속에서 잠시 지워보자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내가 해야 할 일과 내가 하고싶은일들 사이에서 답을내보자

그리고 앞으로 나아가자!

'여행 > 일본에서두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일본에서 마지막 저녁 삼겹살  (0) 2009.06.13
아키하바라  (0) 2009.06.13
애도 박물관  (0) 2009.06.13
동물원 진입 (SAFARI ZONE)  (0) 2009.06.13
동물원 입구 악세사리점  (0) 2009.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