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소주 안주

뽀리이야기 2009. 6. 14. 23:33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먹다남은 스팸과 비엔나 소세지를 볶았다. 그래도 꽤? 신경쓴다고 비엔나에 칼질까지했다.
스팸자른다고 칼된김에 손댔지만 ^^:;



내일부터 일주일 정도 집을 비울생각이라서 먹다남은 김치를 다 넣고 다시 볶았다.



이쁜 그릇은 없으니 그냥 손에 잡히는 그릇에 담았다. 완성!!!


오늘은 좀 바빳다. 마트에가서 장도보고 머리도 자르고 여행길에 오르기 위해 배낭도 꾸렸다. 늘 그렇지만 배낭을
꾸리고 있으면 괜히 마음이 신난다. 내일부터 혼자 제주도 올렛길 완주를 하러 떠날예정이다.
미리 비행기표 끊을 생각을 왜 못했던지 뒤늦게 부랴부랴 알아보니 아침 7시 15분 비행기표밖에 없다.
좀 느긋하게 움직일려고 했더니 내일 새벽같이 일어나야 한다. 45L 배낭에 일주일동안 버틸 옷가지와 필요한
물품이 빠진건 없는지 다시 한번 챙겨보았다. 도보로 200KM 정도를 걸을 생각이지만 생각보다 너무 준비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여긴 얼마전에 갔던 지리산이 아니라 제주도거든? 돈 있음 살수 있거든??
이라는 마음속의 생각도 있지만 이번 여행은 돈으로 쳐바르면서 하는 여행이 아니다.

도보를 하면서 물은 동냥으로 얻을생각이고 아침 또는 점심 정도는 스스로 해결할수 있게 준비해간다.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수 있도록!

올렛길에 대한 정보는 거의 모으지 못했으나 코스에 대한 정보는 모았다. 이제부터 부딛쳐야지!
이번이 나의 백수생활의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다. 스스로 원해서 시작된 백수생활
여태까지 회사만 다니다가 세월이 벌써 이렇게나 지나버렸다. 스스로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었다. 일본도 다녀왔고 혼자 지리산도 다녀 왔지만 결론은 아직없다.

이번 제주도 올렛길에서 근심걱정과 고민들과 잊고 싶은것들은 모두 날려버리겠다고 생각한다.
여유있게 천천히 다녀오고 싶다. 이 여행에서 무엇이 남을지는 모르겠지만 한가지는 알수 있을거 같다.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을수 있겠다는 기분좋은 느낌이!



술안주거리 사진 올려놓고 주절거려 버렸다....저 술안주는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하는 이유도 있고...웬지 소주도
땡기고해서..배낭 다 싸놓고 냉장고를 뒤져서 소주안주로 만들어 본거다.^^ 소주와 나름 궁합이 잘 맞았다.
기분도 알딸딸하고 지금 잠들면 푹 잠들고 새벽 5시에 꼭 일어나질거같은 좋은느낌.
다음에는 제주도 사진을 들고 다시 여기서 글을 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