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방림원

여행/나만의제주여행 2009. 9. 15. 15:54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올레14코스 실패로 찾게 된 방림원. 방림원이라기보단 수목원이라고하면 그 의미가 보다 잘 와닿을거 같다.
생각없이 들렀지만 나올때는 뿌듯했던 방림원의 풍경들을 몇장 남겨본다.

----사진올리기 귀차니즘과 설명글달기 귀차니즘으로 사진만 올리고 덮어버려고했던 방림원글을 추석을 맞아
      덧글을 더 씌워본다.(2009.10.02) -0-;; 

방림원이란? 방림원 홈페이지에가서 아래글은 직접 퍼왔다.

5천여평의 방림원 곳곳에는 수십년에 걸쳐 국내외 들꽃들을 수집해 온 세월과 정성의 공간으로 항상 마음이 행복해
지는 곳이다. 유럽,아프리카,아메리카 대륙의 세계각국에서 수집한 야생화 3천여종이 자연적인 미와 더불어 소박한
들꽃의 청조함을 느낄수 있다.

방림원 박물관 내 200여평의 유리 온실 안에는 그 계절에 피고 지는 200여종의 작품들이 변화되고 있고 제주도
모형과 태극기의 이미지를 야외정원 곳곳에는 계절에 따른 테마로 이루어진 공간에서 웃음과 기쁨을 자아 내기도 한다.

또한 국내 자생식물90가지와 귀화식물10가지를 더한 100가지 식물을 심은 백화동산, 자연의 형태를 그대로 살린 형제
폭포경관, 연못안의 잉어들의 노님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그야 말로 행복해 진다.

또 다른 실내 전시공간인 양치류 관내에는 세계 각 나라의 양치류(고사리류)들의 새로운 모습이 볼 수 있고,
벌레를 잡아먹는 식충식물들이 아이들의 호기심을 만족시켜준다.

공사중에 발견된 방림굴은 제주도에서도 희귀한 붉은 송이돌로만 이루어져 있고 굴안에서넌 송이돌의 음이온을
받아 갈수 있다.

                                      여기까지가 방림원에대한 설명이다.



올레14코스를 놓치고 무작정 걷다가 찾은곳이다. 돌에 새겨진 이쁜 글자들을보고 들어갈까말까 고민부터 한번
해보았다기보단 일단 입장료가 얼마인지부터 알아보았다. 내 결단코!! 비싸면 들어가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제주도는 뭘 한번 볼려면 입장료가 너무 비싸다. 저 돌에 새겨진 방림원이라는 글자가 내맘을 끌지 않았다면
결코 입장료가 얼마인지조차 보지않고 지나쳤으리라. 입장료를 보니 5천원이다. 그래 5천원 6천원이 되었다면
정말 안들어가봤을지도 모르는 방림원에 나는 무거운 배낭을들고 꾸역꾸역 들어갔다.
평일이라 그런지 관람객도 없었다. 나혼자 야생화와 폭포수 푸른 잔디밭을 마치 내 정원인양 누비고 다녔더랬다.



난 야생화에 관심도 없다. 나무들도 관심이 없다. 심지어 꽃들조차 별 관심이 없다. 여자친구가 있다면 꽃 정도에는
관심을 가질 생각은 있다. 그러나 나는 자연이 좋다. 저 야생화들이 푸른숲속 큰나무들이 가려주는 시원한 풍경속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풍경은 좋아한다. 그길을 걷는걸 나는 좋아한다. 여기 전시되어진 야생화에는 별 관심이 없지만
사진에 담으로면 이쁠거 같아서 저기 야생화가 마음에 든다. 



한라산을 닮은 수석이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굳이 안내푯말을 보지 않아도 아! 한라산이구나 싶었다.
여기가 제주도이고 제주도하면 감귤보다 해녀보다 먼저 떠오르니까....한라산...내가 산을 좋아해서 그런걸까....



처음 입장한 야생화 전시실에서 한눈에 내눈에 들어왔던 여인네...
저 여인내 머리위에 있는 동으로된 설명 책자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생년월일 : 2006년 11월 10일 , 소재 : 좀마삭, 작풍명 : 낮잠자는 여인
팔을 머리에 괴고 있어서 팔저림으로인해 저 여인 낮잠 오래는 못자겠다 싶었다. 인조잔디? 그런건가 싶어서
손으로 살짝 눌러봤다가 촉촉한 느낌에 깜짝 놀라서 손을땟다. 진짜 낮잠자는 여인을 슬쩍 건드렸다가 놀란느낌?
저여인네는 살아있다. 아직 자라고 있는거 같다.



여기 방림원에는 나무를 이용하고 돌들을 이용해서 청동을 이용해서 여러 형상을 만들어놨다. 돌아다니다보면
여기가 수목원인지 조각공원인지 헤깔릴정도이다. 차칫 놓칠수있는 조각상을 놓침없이 방림원을 둘러보는것도
나름 솔솔한 재미가 있었다.



쇠똥구리가 어미 쇠똥구리와 열심히 소똥을 굴리고 있다. 어렸을적 자연책에서 봤던 그 모습이 분명하다.
그런데 자연시간에 배운건 맞나?



공사중에 발견된 방림굴은 제주도에서도 희귀한 붉은 송이돌로만 이루어져 있고 굴안에서넌 송이돌의 음이온을
받아가라는 설명이 스피커에서 흘러나온다. 센서가 있는지 스피커앞만 지나가면 혼자 재잘거린다. 재미있어서
한 3번은 재잘거리게 만든거 같다. 나 나름 최신 기계좋아하는편인데....이런거 회사에서도 많이 썻는데
오늘 웬일인지 혼자 장난끼가 발동했다. 아래 방림굴 스피커에서 나오는 아잇다운 아가씨의 설명을 한번 들어 볼까요?




방림굴은 그렇게 깊지않다. 거의 들어가면 끝이 바로코앞에 보인다. 안쪽에 용천수인지 개울인지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건지 작은물이 졸졸 흘러내려가고 그사이로 내뿜어나오는 드라이아이스는 웬지 신기한 느낌을 조장하고있다.



이아저씨....개구리 왕눈이가 커서 수레끄는 직업을 선택했나보다. 그 마누라? 개구리와 결혼에 성공했나보다
난 아직 자식이 없는데 너! 자식먹여살리느라 힘든가 보구나! 그 초록색모자도 양육비로 팔아버린거냐!



약간의 손질을 한듯한 인면 바위가 방림목에 수두룩 빽빽하게 잊을만하면 버티고 서있다. 재미있는 얼굴들을
감상하고 있으면 재미있다. 어릴적 만화에 나오는 흐물흐물한 괴물을 보는거 같기도 하고, 도깨비 형상을 해놓은거
같기도 하고 암튼 쳐다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엇! 이거! 이름 기억 안난다. 내가 어렸을적 바닷가에서 수영하고 근처 이것이 있는곳에 물을 한바가지 붓고
열심히 저 손잡이를 잡고 상하운동을 하면 물이 뿜어져 나왔다. 지금이야 내가 기계쪽에 일해서 저것이
수동 펌프역활을 하고 있다는것을 알고 저 손잡이가 압력을 만들어서 아래물을 퍼올린다고 대충 생각해보지만
어렸을적엔 웬지 신기하고 신기해서 쓸데없이 앞에서 열심히 손잡이를 가지고 논 기억이 난다.



개구리 왕눈이 자식들이 여기서 합창하고 놀고있다. 뭔 애를 이렇게 많이 낳았니....
그러니 니가 수 레끌지..쯧쯧~~ 자식욕심이 너무 심했다~ 축구팀도 너무한데 넌 합창단을 꿈꾸었냐!!
여기 개구리 합창단 옆 스피커에서 개굴개굴 개구리 노래를한다~~~ 노래가 흘러나와 웬지 흥에 겨웠다.



왕눈아~~왕눈아...큰자식들은 강하게 키워서 작은수레를 끌게 했구나....그게 니가 사는방식?



혼자 간거라 당연히 사진찍어줄 사람도 없고....내 옆에 아가씨는 카메라 다룰줄도 모르는거 같고..
저한장 찍는다고 타이머 맞추어놓고 혼자 썡쇼조금 했더랬다.



제법넓은 방림원, 여유를 가지고 느림의 미학을 가지고 한바퀴 둘러보고 폭포수앞에도 앉았다가
붕어에게 먹이도 조금주었다가 개구리 합창단 노래소리도 한번 들어보고 파란하늘도 가끔 쳐다보며 놀고놀며
쉬었다가 오시면 좋을거 같습니다.
방림원을 한바퀴 도는시간은 20분이지만 수단방법 가리지말고 200분으로 만드시는 지혜를 조금가져보시면
정말 만족스럽게 방림원과 이별하실수 있을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