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문화예술인마을과 현대미술관(만화100년)

여행/나만의제주여행 2009. 9. 15. 22:06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현대미술관에는 한국만화 100년 기념 전시가 열리고 있었고 미술관과 함께 붙어있는

저지 예술인마을은 웬지 깔끔하고 단아했다. 이곳에 살고 계시는 예술인들이 문득 하염없이

부럽고 부러웠다. 인내와 고뇌가 많으신분들이겠지만 나는 단지 이분들이 이곳에 있다는

그 자체가 부러웠다.



저지 문화예술인 마을의 지도이다. 사진가 화가 조각가 등등의 예술인들이 여기에 모여 계셧다.
이곳에 현대미술관도 있었는데...이분들 집안에 방문해도 되는지는 잘모르겠다. 그런설명이 없었다.
그리고 대문이 닫겨있는곳을 먼저보니 감히 들어가보지 못했다.



예술인마을안에는 푸른 잔디와 야자수가 함께 여러 조각상들이 자기가 있을 위치에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무슨의미인지 그런거 난 모른다. 그냥 괜찬네~ 이쁘네~ 신기하네~ 내가 이 조각상을보고 할수있는 최고의
찬사이다 -0-;;



어느 예술인의 대문이며 담장이다. 이쁘다. 안을 슬쩍 바라보니 더 이쁘다. 난 아파트보다 이런데서 강아지도 키우고
병아리도 키우며 살고싶다. 어렸을적 아버지가 고물상을 넓게 하셔서 그 넓은 공터에 폐지도 있었고 고철도 있었고
폐의류도 넘쳐 났지만 그 사이사이 공간에서 병아리가 뛰어다니며 닭이 되었고 오리가 비온뒤 물이 꽉찬 드럼통
안에서 수영하고 놀았고 녹슨 캐비넷안에선 폐의류를 품은 어미닭들이 아침이면 신선한 계란 한두개씩은 나누어
주었다. 무슨이유로 이사를 갔는지 어려서 모르겠지만....그 넓은 공터를 뒤로 했을때 키우던 닭잡는다고 누나와
닭을 숨기며 쌩쇼했던 기억...내닭 잡아먹는다고 울었던 기억이...새록새록 난다. 



예술인 마을에는 독특한 문패가 있다. 여기에 거주하시는 예술인분들의 독특한 표현법.
그런데 한자다...쪽팔리지만...난 한자는 문외한이다. 중학교때 일주일에 1시간 배우는 그것도 귀찬았는데
고등학교때는 공고이다보니 대학교까지 그런과목 없었다. 솔직히 배우고 싶지도 않았다.



나무와 나무사이에 엄청 큰 거미줄이 쳐있었다. 처음에 깜짝! 놀았지만....곧 눈치챘다.
낚시줄에 낚였다. 어느 예술인의 거미줄이라는 주제의 낚시줄로 만든 작품... 거미줄이었다.



요거또한 문패~



예술인 마을내 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만화 100년이라는 주제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입장료도 저렴한 2천원...상쾌하게 꺼리낌없이 들어갔다. 전시관에 배낭매고 들어가긴 좀 그랬지만 요즘 얼굴에
철판깐지 쫌 됬다. 무거운 배낭이 안쓰러워보였는지 전시관이 꾀 넓으니 카운터에 맡겨라고 하신다.
얼른~~ 애물단지이자 보물단지인 나의 배낭을 맡기고 천천히 둘러보았다.
이곳은 10월말까지 전시를 하는데 꾀 넓은 전시관을 둘러보니 어렸을적 기억도 새록새록 났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장소라기보단 30~50대까지의 어른들이 추억에 잠기는 장소인거 같다.
한국만화의 역사에대해서도  시대별로 잘 정리해놓았고 누나따라 만화방갔다가 봤었던 그런 만화의 견본들이
바닥에 깔려있는곳도 있었다. 천천히 전시관을 돌다가 반가운 캐릭터를 봤을때 그 방가움도 나름의 즐거움이었다.



마지막으로....과거와 현대기술의 조화로 태어난 동영상한편 올려본다. 그곳에서 한참감상했다. 웬지 신기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