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돌마을 공원

여행/나만의제주여행 2009. 9. 24. 20:25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걷다보니 옆쪽으로 제주돌마을이 나왔다. 딱히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좀 쉴겸해서 입구에서 서성
거리다가 안으로 들어갔다. 관람료는 5천냥. 머 바쁠것도 없다. 입장료를 지불하고나니 말투가 구수한 주인 아저씨가
고무신을 한짝 주셨다.  설명들으면서 걸어다니면서 발바닥 지압도 하라고 하신다. 나랑 거의 비슷하게 들어온
아저씨와 신혼부부인듯한 사람들과 함께 아저씨의 설명을 들으며 돌마을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다른사람이 설명했으면 별거아닌듯한것이 아저씨의 구수한 말빨을 통하니 뭔가 있어보이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저씨 거참 싹싹하시고 말빨 정말 좋으시다. 여긴 아저씨 말빨하나로도 충분히 한번 들러볼만할거 같다.
위사진은 아저씨의 설명을 빌리자면 돌안에서 뿌리를 내려 자란 나무라고 하신다. 이런나무는 어디가도 없다고
이나무 크기는 작지만 100년정도 된거라고 하신다. 신기하긴하다. 나무가 자라면서 뿌리가 돌을 뚫는경우는 들어
봤지만 아예 돌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는 신기하다. 돌을 여기저기 살펴봐도 돌틈에서 자란거 같지는않다.



요것은 연리지 나무, 뿌리가 각각다른 두그루의 나무가 땅위에서 서로만나 한몸이 된 나무 이것이 연리지나무다.
연리지 나무는 두남녀의 뜨거운 사랑을 논할때도 자주 사용되는 말인데 연리지 나무는 처음보았다. 아저씨 말로는
서로 가까운곳에 나무가 자라면서 바람에 서로 가지가 흔들리며 생채기가나서 나무가 서로 붙는경우는 있는데
땅위로 솟자마자 이렇듯 서로 껴안듯 한몸이 되어있는 연리지 나무는 보기 힘들다고 하신다. 



요건 무엇이 신기한지 언뜻보면 몰랐으나...우측위에 쌩뚱맞게 다른나무가지위에 소나무인듯한 나무가 자라있다.
접붙이 한거 아니에요? 누가 아저씨께 물으니 아저씨가 요건 알아야 된다며 접붙이는 같은 종류의 식물만 가능한거지
종이 틀린건 절대로 불가능하다고 하신다. 만약에 그게 가능하다면 노벨상을 탄다나....어저씨가 말한건데
믿거나 말거나다.



나무들의 설명이 끝나고 수석전시실에 들렀다. 각양각색의 수석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신기한 모영도 많고
멋진 모양의 수석들이 정말 많았다. 천천히 구경해도 제법 수석이 많아 눈이 즐겁고 신기했다.



수석전시실에 아주 커다란 돌에 구멍이 뻥~ 뚫려있다. 화산폭발때 용암과 가스가 지나가면서 이렇게 구멍이 뻥~
뚫렸다고 부연설명을 붙이신다.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주셨는데 제법 괜찬게 나온다. 신혼여행 커플들은
뽀뽀 하는 사진을 아저씨가 찍어주시던데....쩝....부러웠다.



수석전시실을 나와서 공원이 펼쳐져있는 야외로 나왔다. 바로 눈에 띄는것은 녹색을 띈 우리나라 지도 비슷한
웅덩이! 여기에도 아저씨는 거창한 설명을 붙이신다. 그 바로 옆에는 일반 울덩이가 있는데 여기는 왜 녹색빛인지
그건 아저씨도 잘 모르겠다고 하신다. 예전에 학자들이와서 여기물을 다퍼내고 다시 물을 채워보고 연구해봤으나
몇일안지나 물색깔이 다시 이렇게 바꼇다고 한다. 그냥 미스테리라고 하신다.



그 옛날 용암이 흘렀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리고 그 아래 사진은 지진의 흔적이다. 양 옆의 갈라진 요철들을 맞추어보면 딱 맞아떨어진다. 그 옛날 지진이
이렇게 만들었다고 하신다.



믿거나 말거나 여기엔 남자가 들어올리면 아들을 낳는다는 돌과 딸을 놓는다는 돌이 있다.
나도 한번 들어볼까 햇지만 아저씨가 총각이 들면 사고친다고 웬만하면 여자친구나 마누나 생기면 다시찾아와서
들어보라고 하신다. 주변사람들 다 웃고 나도 민망해서 그냥 눈요기만 했다. ㅡㅡ;



돌마을 공원답게 이곳엔 무수한 갖양각색의 돌들이 전시되어 있다. 여유를 두고 천천히 돌아보면 꾀 괜찬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특히 이곳이 마음이 들었는데 아저씨가 손수 제주도의 오름들을 표현해 놓으셨다고 하신다.
중앙에 한라산을 배치해놓고 그 주위로 제주도의 근처 섬들을 표현해놓았고 제주도의 오름 368개를 돌로서 배치해
놓으셨다고 한다. 저기 한라산을 형상화한 잔디에 앉아 오름들을 굽어 보았다. 한라산에서 날씨좋은날
이렇게 사방으로 굽어보면 오름들이 한눈에 다 들어올까. 나는 언제쯤 제주도의 오름을 다 오를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