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어머니가 입원하신 병원 화장실에서 소변을 볼 자세를 잡다가 눈앞에 떡 하니 들어오는 좋은글을 읽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가장 후회하는것은 삶을 그렇게 심각하게 살지 말았어야 했다는 것이다. 우리모두 별의
순례자이며 단 한번 즐거운 놀이를 위해 이곳으로 왔다." 난 이제서야 즐거운 놀이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걸까?
9월말이 지나면서 시간에 쫒기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걱정하시고 누나들이 그토록 걱정하는 나의 자의적인 실업생활
주위의 친한친구도 이런 나를 조금씩 걱정하기 시작했다.
모든게 괜찬다고 내 앞가림은 내가 한다고 늘 말했던 그 걱정들에대한 나의 대답들도 조금씩 힘을 잃어가고있다.
우선 담배가 다시 조금씩 늘어가기 시작한다. 스스로가 이런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거 같다.
그렇다고 방바닥 긁으면서 그렇게 무의미하게 보내지는 않았고, 보다 많은곳을 보았던 기간이고 후회없는
시간들인데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현실에대한 버거움속에 빠져들고 있다.
많은것을 볼수록 더 많은곳을 돌아다니고 싶어진다. 욕심이고, 그렇게 살수만은 없다는걸 나 자신이
더 잘알고 있다. 얼마전에 유차장님이 지나가말로 농담을 던졌다.
"영업아 넌 어디가고 싶은게 아니고 일하기는 싫고 집에 있기는 심심하니 여기저기를 여행다니는게 아니냐고..."
내 친구도 한마디한다. "너 또 일하면 또 미친듯이 일속에 묻히는게 이제 두려워서 일을 시작 못하는게 아니냐고..."
날 잘 아는 친구의 그 말과 무심코 던지신 그 말씀이 쓴소리같이 요즘 내가슴에 박힌다.
이렇게 계속 살수는 없다. 그말들을 듣고 더욱 이런생각들에 잠시잠깐 잠기는 시간들이 많아진다.
나의 이런저런 사정상 내년까지는 이 생활을 절대로 유지시킬수 없을거 같다.
답은 이미 나온거지만
전에는 당연하게 그렇게 살아왔던
것들이 지금은 너무 어렵다.
점점 어둠속에 갇히는 느낌이다.
내가 지금 선택할수 있는길은
과연 몇가지나 되는걸까...
올초만해도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11월 12월에 친한친구들 결혼식이
잡히고나서는 이런저런 생각이
더 많아져버렸다.
몇일전에 거의 반 충동적으로
통기타 하나를 샀다.
1-2년전에 게임을 하다가 기타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했었는데
몸이 안좋아서 몇일 방바닥
긁다보니, 혼자 궁상맞게 아프고
있다보니 더욱 외롭기도해서
갑자기 질러버렸다.
일단은 어렵다.
도레미파솔라시도를아직 잘 못친다.
제발 "작심삼일"을 넘길수 있도록!!!
그리고....
지금의 모든 고민들을 해결해나갈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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