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월드컵에 즈음하여...

뽀리이야기 2006. 6. 20. 04:15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2002년 함성이 떠나지 않았던 그때로부터 벌써 4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정신차리니

다시 월드컵 분위기에 대한민국~! 소리가 귓가를 스치고 있다. 지금의 열정보다.

그 함성을 들으니 예전의 열정이 아련히 스쳐지나간다. 이번 월드컵경기는 시험기간과

겹치다 보니 공부도 안하면서 경기보러 갈 시간을 만들지 못했다. 한국의 첫경기

시험을 마치고 집에오니까 경기가 시작되었던데 혼자 조용히 방구석에서 응원했다.

먼저 점수를 내줬을때 탄식을 흘리고 동점골 역전골을 성공시켰을때 나도 모르게 골~!

소리와 함께 박수를 너무 쎄게 치는 바람에 손바닥이 찌릿한 느낌. 그 이후 두 허벅지에

두손을 비비벼 아픔을 달랬지만 그래도 흐뭇했었다. 거리로 나가 나도 대한민국!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다. 2002년 월드컵때 회사에 창영이 누나와 부산역 동아대를

전전하며 거리응원에 동참했었는데 그때의 감동이 아직 나의 가슴 언져리에 남아있다.

특히 친구들과 부산대학에서 맥주를 한잔 마시며 응원을 한적이 있었는데 8강경기를

어렵게 이겼을대였다. 경기를 이기는것을 보고 밖에 나왔는데 온동네 사람들이 거리를

꽉~ 메운거 같았다. 지하철역 방향으로 걸어가며 대한민국을 같이 외치던 그때의

함성이 그리워진다. 그때는 모든게 괜찬았다. 사람들도 한가지 열정으로 대한민국을

외쳐됬으며 외국인도 한에 얽혀 어께동무를 하고 안되는 발음으로 대한민국을 외치고

어떤 애는 담장에 올라가 섹시한 춤을 추며 주위의 사람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몰아넣기도했다.

또한 버스에 올라가 춤을 추는 아이들~ 그것마저도 그때는 너무 흥에 겨웠었다.

우리가 열광하고 흥분하여 언제 버스에 올라가거나 올라가서 열광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수 있겠는가. 버스기사 아저씨의 맘. 승용차 오너들의 맘 그때는 모든게 괜찬게 보였다.

이번 월드컵에 나는 길거리 응원을 동참하지 않았지만 뉴스에서 부서진 차들과

개인택시 아저씨의 하소연을 보니...잘못된것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언론에도 그런부분을 지적할때 하더라도 그 시간대에 그곳에 기사를 쓰는분이

그 분위기에 휩쓸려 한마음이 되고 난후에 그런 기사를 쓰시길 바란다.

분명 잘못된 일이지만...때론 그 잘못이 어쩔수 없다라는 것도 조금이해해주길 바라면서..

아마도 스위스전때는 나도 길거리 응원 참가가 가능해질거 같다.

그때 나의 다짐한가지는 쓰레를 가져 오겠다는 것. 청소부 아저씨들이 너무 안쓰럽다.

 

중략...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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