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3일 다대포의 풍경

여행/여행의기억 2013. 10. 13. 23:48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오늘 늦게늦게 일어나 밖을 보니 하늘에 구름한점 없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날씨였습니다.

아내 몸이 무거워 최근에 멀리 나가는것은 삼가하고 있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 집앞에 데이트를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에 디지털카메라와 수동카메라 렌즈의 조합(펜탁스는 디카와 수동렌즈가 호환이 됩니다.)으로

자동 촛점이 아닌 수동으로 촞점을 조정하며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꺼낸 수동렌즈라...렌즈에 먼지가 있는걸 확인못하고 열심히 찍었네요.

그래서 사진에 까만점이 찍혀있습니다. ^^;;

 

집을 나서기전, 집에 있는 청양초를 다져서 계란말이를 한다음 집에 있는것들로 간단하게 김밥을 만들어

집을 나섰습니다. 어디 멀리가는것도 아니고....다대포의 근사한 몰운대 공원으로 출발!

 

매년 여름이면 몰운대에 들어가 수영을 즐기곤 했는데 올해는 사정상 한번만 갔던거 같네요

몰운대 안쪽의 바닷물은 깨끗해서 아내와 여름이면 멀리 피서를 안가고 몰운대에서 자주 놀곤 했습니다.

몰운대는 나무도 많고 산책로가 잘 가꾸어져 있어...멀리서 찾아오시는분들도 있지만

주로 다대포에 사시는 분들이 주말에 산책하러 많이들 오시는 곳입니다.

 

동네 산책로이긴 하지만 울창한 숲과 바다가 제법 잘 어울어진 멋진 곳이라 생각합니다.

 

쉬엄쉬엄 아내와 몰운대를 한바퀴 돌았습니다. 걷다가 잠시 쉬면 이젠 제법 차가운 바닷가의 바람이 스쳐

아~ 정말 가을이구나...곧 겨울이 다가오고 있구나 하는 걸 느겼습니다. 몰운대에서 바라본 바닷물에는

많은 부표가 떠 있네요...겨울엔 몰우대 앞바다쪽에 파래양식을 많이 합니다. 그 부표들을 보니

정말 겨울이 오긴 오는거구나 하는걸 느껴봅니다.

 

몰운대를 한바퀴를 돌아나오는데 30분~1시간정도가 소요됩니다. 아내몸이 불편해 한바퀴를 다 돌 생각은

없었는데 쉬엄쉬엄 걷다보니 어느새 한바퀴를 돌고 있었네요.

 

몰운대 산책로를 걷다보니 가을에 유난히도 노랗게 핀 꽃이 있어 한 컷 찍어 보았습니다.

 

 

 

저 앞에 몰운대가 보이네요...몰운대를 돌아나와 몰운대 옆 낚시배 선착장을 왔습니다. 이곳에서 많은 낚시인이 낚시배를 타고

다대포 인근의 큰모자섬...쥐섬...등의 갯바위에서 고급어종 "감성돔"을 노리러 떠납니다. 저도 뻔질나게 들락날락 거리던

곳인데...한동안은 못갈거 같습니다. 생각난 김에 낚시대 손질이나 해 놓아야 겠어요^^

 

다대포의 낙조는 예로부터 유명한 구경거리였다고 합니다. 몰운대를 한바퀴 돌고 다대포 선착장을 돌아 다시 다대포 해변가로

가니 마침 다대포의 아름다운 일몰이 시작되고 있었네요.
 

 

 

 

아내님의 모습입니다.

저희는 햇님의 역광을 이용해서 이런 실루엣 사진을 평소에도 많이 찍는데 오늘은 제가 한컷에 두명의 여인을 담아 보았습니다.

저희집에서도 다대포의 일몰은 보이는데...역시 다대포의 일몰은 다대포 해변에서 만나는 것이 멋진듯 합니다. 

 

 

 

아내의 가방속에 이런 앙증맞은 신발이 나왔네요

아내가 만들어 놓은 것인데....천으로 만든거라 신길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합니다. ㅎㅎ

때론, 소중한 것이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소중함을 잊을때가 많다고 합니다.

부산사람들이 해운대 바닷가를 홑대하듯, 제주도 사람들이 한라산에 별 관심이 없듯....

여러분들의 집과 가까운곳에 자신에게 홑대받는 멋진곳을 잊고 있는건 아닌지 한번 살펴보시고

가까운곳에서 마음의 여유를 느껴 보셨으면 합니다.

좋은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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