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와 제주도 떠나기전 몰운대에서

개인적인것/소중한사람들 2009. 8. 18. 07:45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조카 상현이가 우리집에 왔다. 내일이면 제주올레로 떠나기로 되어 있는데 이녀석이 얼마나 걸을수 있는지 나름
테스트 해볼겸 집앞에 있는 몰운대 공원으로 데리고 갔다.
올곧은 평지만 걸어본 놈이라서 그런지 돌길만 있으면 앞으로 전진하지를 못하고 오름길에서는 앙탈부리기 바쁜
조카녀석을 보고 있자니 약간 화가났다. 정말인지 아스팔트 곱게 포장된 길만 걸어본 녀석이다.
몰운대길에서 일부러 약간은 험한 길로 걸어갔다. 해안의 낮은 절벽을따라 돌길을 따라 걸으며 가끔 손도 잡아주면서
쉬엄쉬엄 걸었는데 조카녀석은 많이 힘든 모양이다. 삼촌이랑 제주도를가면 삼촌이 손을 잡아주는일은 없을거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걸으면서 삼촌 다왔어요 더 걸어야되요? 묻기가 바쁜 조카녀석을 보니 길을 더 돌아가고 싶었다.
몰운대공원을 2시간 가량 걷고 나서 공원입구에서 해물 칼국수를 먹고 제주도에서 먹을 식량들을 챙겼다.

이녀석...제주도에서 그렇게 고생할지 아직까지도 몰랐겟지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잊지못할 기억으로 조카의
기억속에 오랫동안 남을거라고 그렇게 생각한다. 





조금만 힘들면 인상쓰기에 여념이 없는 조카녀석!
저녀석이 조금크면 저놈이 먼저 삼촌 산에가요...저기가요....여기가요라고 말할수 있는 싹수는 가질런지...
항상 편한길만 걷기보단 힘든일에 재미을 느낄수 있는 청소년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