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지에서먹은 아침식사 고등어회와 은갈치회

여행/나만의제주여행 2009. 9. 10. 04:57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종달리에 있다가 둥지황토마을로 자리를 옮긴아침 전날엔 잠잘곳이없어서 다른숙소로 이동하기는 싫어서
스타렉스차와 둥지마당의 마루를 이용해서 하룻밤을 보냈다. 아침을 먹을려고 된장국을 끓였는데
대용이 형님이 싱싱한 고등어와 갈치를 가지고 올라오셨다. 선우가 된장국 다시 접으란다. 그래서 된장국은 바로
냉장고로 들어가 버렸고 아침을 고등어회와 은갈치회 그리고 은갈치와 각종야채와 쌀밥이 어울어진 은갈치회비빔밥이
맛깔스럽게 차려졌다. 나도 부산에 살아 회를 자주먹는편이지만 아침부터 회를먹긴 오랜만인듯하다.

대용이 형님이 고등어회를 어느횟집의 주방장못지않게 정성스럽고 맛깔스럽게 썰고 계신다. 그모습을 지켜보고만
있어도 웬지 배가고파진다. 고등어회는 정말 싱싱할때 먹어야하는데 나도 그 소문만 들었을뿐 고등어회도
처음 먹어본다.
 


회를 손질하시는 대용이형님, 지켜만보고 있어도 눈이 즐겁다.



이것이 완성된 고등어회, 안먹어봤으면 말을 마세요~~~



이건 은갈치무침~ 아침부터 호강하게 생겼습니다.



이건 은갈치와 쌀밥을 버무린 회비빔밥, 정말정말인지 배부르게 잘먹었습니다.



현정이가 회써는걸 지켜보고 있다. 살짝찍었는데 눈치챈듯 쨰려본다. 무서비~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현정이와 혼인지센타에 놀러 갔었다. 현정이는 센타누나 아들 승빈이를 보고 나는 바닷가에
앉아 종호와 정훈이가 물놀이 하는것을 지켜봤다. 현정이가 심심했던지 승빈이를 데리고 방파제로 나왔는데
이때 폴로로이드 카메라를 가진 이름 기억못하는 아가씨가 현정이와 승빈이 그리고 정훈이가 같이 있는 풍경을 
찍었다. 누가보면 부부같기도 하다. ㅋㅋㅋ 정훈이는 나와 갑장인데 처음엔 형님인줄알았다. 나이를 듣고 조금놀랐다..
종호와 정훈이가 물놀이를 마치고 둥지로 올라가고 나는 이곳에서 바다를보며 한가롭게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 구멍이 뚫리면서 엄청난 빗줄기가 쏟아져내리며 천둥번개가 무섭게 내렸다.
종호 올라간지 얼마안됬는데 물에빠진 생쥐꼴이 됬겠구나 생각했는데 나중에 종호한테 들으니 비맞는거보다
번개가 바로 앞에서 내려쳐서 번개맞을까봐 더 겁났단다. 나는 센타누나 집에서 승빈이도 가끔돌봐주며
거실에 누워서 비가 내리던지 말던지 번개가 치던지 말던지하며 오랜만에 단잠에 빠졌다.
그때만큼 편하게 잔적도 근래에 없는듯하다. 현정이도 둥지에서 몇달을 게기다가 학교때문에 떠났고
둥지에 아는사람들이 점점줄어든다. 원래 돌고도는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