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진에서의 만찬

요즘 아내가 바쁩니다.

서윤이가 밥달라고 몇시간 간격마다 보내는 신호를 다 받아주느라...

밥을 다먹은 서윤이가 엄마품에 안겨자고 싶다고 괴성을 지르면 서윤이에게 어김없이

다가가 토닥토닥 거립니다.

 

어제 아침을 챙겨주다보니 반찬거리가 마땅찬아 보였습니다.

아침에 잠이 떨 깬 서윤이 엄마의 수척한 모습을 보니

오늘 저녁에 고기라도 좀 먹여야 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어제 퇴근 후 마트에 들러 삼겹살을 조금샀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서윤이는 혼자 옹알옹알 거리며 잘 자고 있네요.

이녀석!! 아빠가 사 온 고기...엄마랑 사이좋게 먹으라고 자는구나!!!

 

라고 생각했지요...효녀...효녀....

잠시 아빠의 착각이었습니다.

 

고기를 다 구워가려는 찰라....서윤이의 짜증섞인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엄마 아빠만 맛난거 먹을려고? 꼭! 이런느낌입니다.)

 

어쩔 수 없이 고기굽는 건 잠시 접어두고, 조촐한 만찬은 잠시 뒤로 미루었습니다.

 

"적진에서는 먹는것도 힘들군요"

"비록 적이 나타났지만 참 귀엽고 이쁜 녀석이군요"

조촐하지만 삼겹살 파티 준비를 해놓고,

서윤이가 깨어난김에 따뜻한 물로 녀석을 풍덩! 목욕을 시키고 맘마를 먹이고 잠을 재우고

그리고 나서 만찬을 즐기기로 서윤이 엄마와 합의를 봤습니다.

 

녀석이 물을 좋아해서 응애~~~앵~~ 괴성을 질러도 따뜻한 물에 담아 놓으면

어느새 이쁜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서윤이가 크면....수영부터 가르쳐야 겠다고...잠시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의 만찬은 한참뒤로 밀렸고, 서윤이는 목욕도 하고....맘마도 먹고....했는데

도저히 잘 생각을 안합니다. 시간은 흘러흘러...11시를 가르킵니다.

 

"여기가 적진이라....서윤이가 "갑" 입니다"

 

한참후에 조용해진 서윤이가 행여 깰까봐 조심조심 상을 들고 작은방앞에 상을 내려놓고

아내와 저는 므훗한 미소를 서로 주고 받으며, 조용히 젓가락을 들어봅니다.

 

그래도 서윤이가 몇 젓가락....쌈 몇개는 먹게 해주네요....몇개만...

다시 보채는 서윤이를 제가 번쩍 들어봅니다. 서윤이 엄마는 아주 잘 먹고 있습니다.

따뜻한 고기를 대접하지 못해 조금 서운하지만....적진에서 "갑"인 서윤이 눈치를 보며

먹어서 그런지...삼겹살은....정말 맛있네요

 

역시 완전한 자유보단 조금 절제된 자유가 더 황홀한가 봅니다.

비록 지금은 적진에 이 한몸 의탁하고 있지만....그래도 적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다만....요런 적들을 만드는데....아내의 허락이 필요하지만요...

 

몸은 피곤하지만...소소한 행복을 나누어주는 서윤이가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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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핫! 한 아이템을 집에 설치했습니다. 서윤이 엄마에게 조금 도움이 될까요?

요즘은 일상 생활용품 비스므리하게 된 "비데"를 집에 설치 했습니다.

그렇게 핫! 한 아이템이 아닐지 몰라도....가격면에서 "핫" 해서 잠시 소개해 드립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요 제품이고 가격은 37,000원~45,000원 정도 합니다.

비슷한 제품, 다양한 가격대가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실때 "기계식비데" "수압식비데"라고

검색하시면 비슷한 제품이 많이 검색 될거예요

 

요런 제품의 장점을 간단히 말씀드리면

 

(1)싸다...싸다....싸다....

(2)전기를 쓰지 않아 감전위험이 없고 물청소가 가능합니다.

     이 제품은 수도관의 구멍 크기를 이용해 수압을 조절해서 분사합니다.

(3)집에 항상 온수가 나온다면....온수로도 비데가 가능합니다.

 

단점은

 

(1)기존 변기커버 아래에 본 제품을 설치하기 때문에 나중에 변기에 앉을 때 변기커버가

    약간 들뜨게 됩니다. 사용상에는 별 문제가 없습니다.

(2)밸브로 수압조절을 해야하기 때문에....수압조절 깜빡하시고 세게 트시면....

    똥꼬! 빵구날수 있으니...사용하실 때 수압조절 잘하셔야 합니다.^^;;

 

집에 설치는....

몽키 하나만 있으면 생각보다 간단히 설치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