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현재를 내 아이에게 물려줄순 없습니다.

뽀리이야기 2014. 5. 8. 20:30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할말은 너무나 많습니다.

하지만... 무슨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더더욱 답답한건...무엇부터 내가 시작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아내와 이야기중 뒤통수를 한대 더 맞은거 같았습니다.

 

KBS은 국가지정...재난방송국입니다.

귀성철이 되면....가을 단풍이 들면....재난이 일어나면...

어김없이 헬기가 날아가 현장의 상황을 보내주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세월호 참사....공영방속국 헬기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이번 참사는 작은 재난였나보죠? 귀성길보다 더 비중이 작은

사건이었나 봅니다.  저는 이사실을 어제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나온 이야기 중 우연히 알게되었고 소스라치게 놀랐네요.

 

이게 현재 공영방송입니다. 국가지정 재난방송사입니다.

뉴스의 어디에도...공영방속국의 헬기영상은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가만히 있으라"

이말의 의미를 아시는분이 몇분이나 계시나요?

전국적으로 자발적으로 모여 침묵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으라는 선내방송만 믿고 기다린 아이들....

그리고 싸늘한 주검이 되어 부모님곁으로 돌아간 아이들...

너무많이 늦었지만 삼삼오오 모여 그 아이들을 기억하기 위해...

바꾸기 위해... 이렇게 자발적인 시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시위가 네이버나 기타 뉴스에서 TOP뉴스에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어디서 줏어듣고 "가만히 있으라"라는 검색어를 입력하지 않으면

이런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지 조차...모릅니다.

 

이런게....2014년 대한민국의 모습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모두 꽉 막혀 있습니다.

눈과 귀가 막힌 국민들은 정부를 감시하지 못합니다.

국민들을 위해 국가가 무엇을 하는지 그게 옳은일인지 그른일인지

판단할 수 없습니다.

 

저는...한 사람의 남편이고 한 아이의 아버지입니다.

부끄럽지만 저에겐 처자식이 있고...지금 제겐 처자식을 먹여살리는일이

세월호 참사보다 당장은 제일 큰 일입니다.

 

그래서 내가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내가 무엇을 먼저 시작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변명이라면...대부분의 가족을 책임지는 사람들은

시간의 제약이 있습니다. 밥줄이...먼저입니다. 밥줄이 끊길까 두렵습니다.

 

그래서

바래봅니다.

 

자발적인 시위... 정부가 국민을 위해 똑바로 돌아가게 하는 시위

이런 올바른 욕망의 불꽃이 꺼지지 않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대학생들...

각종 사회단체들이 나서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저도 생업활동이 끝나면 참여 하겠습니다.

 

예측컨데... 생업이 우선인 사람들은 어디로 나가야할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참여하고 싶어하고 바꾸고 싶어할꺼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주도를 하긴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많은 정보를 듣고 싶습니다. 참여하고 싶습니다.

수단방법을 가리지말고....많은 국민들에게 그 정보를 알려 주세요

 

눈과 귀가 꽉 막힌... 그 속에서도 뭔가 방법이 있지 않겠습니까?

 

이제 정당을 운운하기엔...뭔가 많이 부족합니다.

 

경험상 작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큰 약속도 잘 지켰습니다.

옛 속담에 작은 도둑이 큰 도둑 된다 했습니다.

다시금 생각해보니 틀린말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투표는 빠짐없이 참여 했었습니다.

이제부터 더더욱 투표권은 행사해야겠습니다.

정당이 아니라 작은 약속도 잘 지키는 사람...아무리 작은 도둑질이라도

도둑질을 한 사람은 뽑지 않겠습니다.

 

이에 앞서

이 사람이 과거에 어떤 약속을 잘지켰는지 어떤 도둑질을 했는지

또한 어떤 일을 잘 했는지... 객관적으로 알려줄 언론이 필요합니다.

 

그래야....내 아이에게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물려줄 수 있을거 같습니다.

그래서....저도 동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