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내산마을의 기록

뽀리이야기 2017. 7. 2. 16:43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기억이라는 놈은 참으로 이상해서 자주자주 보는건 오래도록 기억하는데

수년만에 한번씩 겪는일은 참으로 기억 못하는듯 하다.

당연한거 같은데 가끔 답답해질때가 있다.

 

큰아버지도 제법 연세가 있으신지라 시골에 모셔놓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마음이 쓰였었나보다. 우리아버지가 계셨다면이라고... 전화로 많이 아쉬워

하셨다.

 

오늘 아버지가 태어나고 자란 내산마을에 큰집 누나와 만나,

선산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 두분을 모셔내 자유롭게 보내드렸다.

 

이 곳은 내가 어릴적만해도 박씨의 촌락마을이었고,

이곳에 오면 너도나도 다 반겨주던 그런 정겨운 마을로 기억된다.

친인척들이 배를몰아 고기도 잡고 농번기때는 농사도 하던 마을이다.

허나, 갯벌간척사업으로 모두들 뿔뿔히 흩어져버렸다.

 

참으로 간척사업이란게....어릴때 미웠었던거 같다.

 

오늘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보내드리고 집으로와 급하게 인터넷으로

머릿속의 풍광을 조합해서 "위치"을 대략 메모해본다.

시골이라 로드뷰가 지원되지 않아서 대략 위치를 가늠해보는데

아마 맞지않을까 생각한다.

 

다음에 내 아이들에게 이곳에 들러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고 싶다.

 

 

내산마을 입구

 

철수 큰아버지집 위치를 맨날 잊는다. 이제는 잊지 않겠지...

오늘 마늘과 감자 한보따리를 챙겨주셨다.

 

 

이쯤이 선산인듯하다.

오늘 이곳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셔왔다.

아래사진은 선산에서 찍은 오늘 사진이다.

 

 

 

아래사진의 비닐하우스 있는쪽이 큰아버지와 우리아버지와 고모가 태어난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간척사업으로 옛모습이 사라졌으나 이 앞쪽이 예전엔 마을 포구였다고 한다.

모르긴 몰라도...내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두어번 말씀해주셨겠지...

아래 도로사진은 옛집터 앞에서 혹시몰라 찍은 사진이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낸곳이다.

로드뷰가 지원되지 않아 대략 위치를 기록해놓는다. 저 위치에서 보이는 산이

원래 할아버지가 계시던 묘지가 있었고 그 위치즈음에 보내드리길 원했다.

할머니는 내기억으로 내가 21살쯤 돌아가셨는데 내가 지금 39살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얼마전 할아버지를 선산쪽으로 이장한걸로 알고 있다.

아래사진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내드릴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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