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물 - 옛날에 절옆에 물이 있다고 붙여진 이름

여행/나만의제주여행 2009. 7. 8. 02:21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오늘은 종호와 올레 12코스를 계획했었는데 계획이 바뀌어 실장님차를 빌려서 절물에 가기로 했다.
자연휴양림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를 하고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운전을 해보았는데...걸어서만 걸어서만 다니다가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니 그 자체로도 기분이 상당히 좋았던 기억이 난다.
생각보다 절물이 썩 좋지는 않았지만 드라이브를 했던 기억으로도 충분이 좋은날이었다. 
절물의 입장료는 성인 1명당 1천원이며 주차비 2천원을 추가로 지불했다.

절물 입구를 지나 나무를 벗삼아 조금 올라가자 아담한 연못이 나왔다.

절물이란게 그렇게 울창한 숲이 아니여서 약간 실망을 했고 또 그렇게 넓지도 않아서 실망이 조금 컷다.
자연휴양림을 따라 걷다보니 절물오름이 나타나서 올레꾼답게 기꺼이 아무생각없이 절물 오름을 향해서 올랐다.
오름의 고도가 약 700M정도 되는데 오름길은 그리 길지 않았다. 부산 금정산의 정상 801.5M에 비해 그렇게 낮지
않은산인데...제주도 자체가 지대가 높은것일까라고 조금은 갸우뚱 거렸다. 

정상에 도착하니 아담한 정자가 있었다. 함께 드라이브에 동참한 4인방이 각자 경치를 감상하고 있을때 내가 단체
사진을 찍자고 하여 함께 한컷 찍었다. 컨셉은 고전풍 옆으로 서서 찍기!

절물오름에서 본 풍경, 날씨는 맑았으나 시야거리가 좋지 않아 그렇게 멀리까지 트인 광경은 볼수가 없었다.

정자의 지붕이 거미줄 처럼 보여서 한컷 찍어봤다.

둘의 시선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걸까?

절물 오름을 내려와서 근처의 벤치에 자연스럽게 모두 앉았다. 12코스를 대비하기 위해서 내가 식당에서 주문해놓은
주먹밥 2개가 생각나서 반씩 갈라서 일단 주린배를 채웠다.

절물의 유래에 대해 쓰여진 표지판을 보고 약간은 당황스러웠다. 아니 너무나 단순한 이름에 순간 웃음이 났었다고
해야하나... 제주도의 지명은 그렇게 어렵게 생각해선 안될거 같다 쉽게 단순하게 이해해야지라는 맘이 이곳을
다녀온후 생겼다. 아래가 절옆에 물이 흘렀다는 절물이고 물옆에 절이 있던곳은 사라졌다고 한다.

숲이 깊게 우거지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분좋은 길이었다.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던 절물이지만 살랑살랑 산책을 하기엔 기분이 좋았던거 같다. 너무 기대는 하지마시고
산보를 나온다는 생각에 한번쯤 들러보면 좋은곳인거 같다.

절물 입구쪽에 노닐고 있는 금붕어들

절물오름과 절물을 한바퀴 둘러보고 종호가 이곳 근처에 꿩 칼국수가 맛있다고 하여 점심은 꿩 칼국수로 정했다.
돌아가는 길에 절물에 가면서 보았던 꿩 메밀 칼국수 전문집을 종호가 지명해서 그곳에서 들러 꿩칼국수를 시키고
그전에 막걸리와 파전을 시켜서 먹었다. 막걸리와 파전을 우선 먹는데 기름기만 많고 너무 느끼하고 막걸리도
너무 닝닝했다. 순간 모두의 눈빛....꿩 칼국수가 위험하다라는...생각이 동시다발적으로 불안하게 밀려왔다.

모두의 걱정은 꿩칼국수가 나오고 나서 현실로 다가왔다. 파전도 남겼지만 꿩 칼국수도 태반은 다 먹지 못했고
종호는 연신...자신을 변호하기에 정신이 없었다. 낄낄!
어쩌겠니...오늘은 운이 없었을뿐...종호야 니가 말했던 얼큰한 꿩 칼국수 맛을..형은 정말 맛보고 싶었다.
이날 먹은 꿩 칼국수를 먹고 나니 더더욱 그 얼큰한 꿩 칼국수가 먹고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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