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녕해수욕장

여행/나만의제주여행 2009. 7. 8. 09:17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제주도에와서 해수욕도 한번도 못한게 약간은 억울했던 3인방 아침부터 비도 내리고 해수욕을 가자고 이야기는
해놓았으나 막상 움직일려니 많이도 귀찬았던 오늘. 내가 종범이형을 꼬셨다. 차를 가지고 계신 종범이 형님 ㅋㅋ
종범이형은 오늘 게스트 하우스를 떠나 다른곳으로 이동하시는데 별로 할일이 없으시다는 말을듣고 드라이브를
하자고 급 부탁을 드려서 종범이형의 자동차를 수배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떠난 김녕해수욕장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아담한 김녕의 해수욕장에 수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는 종범이형 차에서 간단하게
옷을 갈아입고 푸른빛 매력을 발산하는 바닷가로 홀로 뛰어 들었다. 차가운 바닷물이 약간 오싹하게 느껴졌지만
곧 따뜻해 졌었고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는 기분좋게 내 얼굴을 적셨다.

근처 탈의실에서 사이좋게 옷을 갈아입고온 영민이와 성국이도 나와 합세해 아무도 없는 김녕해수욕장을
3명이서 독차지 하면서 수영을 즐겼다. 한참을 놀다가 몸이 차가워진거 같아서 1차 휴식을 취하러 백사장으로 나왔다가
종범이 형이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있어서 내가 점프샷을 하자고 했다. 몇번의 실패를 거듭하고 몇번의 자빠짐의
고난속에 영민이는 무릅이 살짝 까였지만 ㅋㅋ 꽤 괜찬은 사진을 얻을수 있었다.

사진을 찍고 2차로 다시 바다에 잠입. 애들과 수영을 하다가 나의 트레이드 마크인 일명 촌수영과 시체수영을 가르켜
주었는데 촌수영은 어렵다고 잘 따라하지를 못한다. 그러나 시체수영은 영민이와 성국이도 다 소화한듯 했다.
시체수영이란 별다른거 없다. 배영상태에서 아무것도 움직이지 않고 시체처럼 떠있는! 수영이라고 하기엔 좀 그럴려나
처음에는 물을 많이 마시는듯했으나 두놈이 나란히 시체처럼 부유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음... 뿌듯하기도 했고
해수욕장에 3명이서 물놀이를 하는데 2명이 둥둥 떠있으니 웃기기도했다. 내가 외쳤다. 내가 시체2마리를 키웠구나!
그말에 영민이와  성국이가 킥킥 거린다. 의외로 시체 수영을 못하시는분이 많다. 바닷가에서 수영을 하다가
힘이 빠지면 시체수영으로 체력을 보충하면 정말 유용하다.

구름은 짙었고 바다는 파랗고 하늘에선 비가 내리던 김녕해수욕장 물이 별로 깊지않고 아담하여 더욱 마음에 들었던
김녕해수욕장, 샤워를하고 옷을 갈아입고 다시본 김녕해수욕장엔 우리의 흔적이 사라져 조용하기만 했다.

김녕해수욕장을 떠날려니 방금전까지 물속에서 첨벙거리던 기억이 조금 아쉽다.
우리가 수영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만보신 종범이형한테 약간 미안해서 근처 매점에서 캔커피를 사다드리고
애들과 캔커피를 마시며 김녕 해수욕장을 다시한번 돌아보며 이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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