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내생일이란다

뽀리이야기 2009. 9. 10. 19:12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오늘이 내생일이란다.
어제 뜬금없이 일본에 누나한테
전화와서 너 생일이 아니냐고
물어본다. 내생일이 음력이다보니
별생각없이 흘러가다보면 나도
가끔잊는경우가 있는데 셋째누나가
그런건 잘챙겨준다. 어떤생일은
학생이었고 어떤 생일은 직장인이
였는데 이렇게 백수인채로 생일을
맞긴 또 처음인거같다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도그렇지만
내생일이 그렇게 의미있었고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적은 별로
없는거 같다. 고등학교때는 산이
좋아서 생일보단 그냥산에서
나혼자 미역국을 끓여 먹기도
했었다. 다른사람이볼땐 무척이나
처량할지 모르겠지만 그때는
그게편했다.

나는 자신에대해 한편으로는 소홀한면이 없지않아 있다. 입는것도 대충대충 신는것도 대충대충 나에대한 일이라면
그렇게 신경쓰지 않는편이다. 그래도 이번생일엔 새벽이되어서 축하를 해주는사람이 있어 기뻣다. 음력생일이다보니
친구들에게 일일이 매년매년 말해주는것이 귀찬다. 어렸을적 누나들에게 부모님에게 친구들에게 내 생일이니하면서
이것저것 말해본적도 거의 없는거 같다. 그렇지만 그렇게 살아왔지만 이제는 누군가가 나만을위해 생일을 챙겨주고
이것저것 챙겨줬으면 좋겟다고 생각을했었다.

오늘은 만으로 30살이되는 날이다. 바로앞만보고 살다보니 시간은 번개같다.
그래도 올해는 바로앞만보지도 않았고 멀리 미래도 보지않은채 그냥 나만의 시간에 충실했고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고 아픈시간도 있었다.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일탈을 꿈꾸었던 올해는 내평생에 잊지올할 한해중에
하나가 될것이다.
 
지금도 마음은 하늘을 날아날아 저멀리 떠나고싶다.
창공에 거친바람을 맞으며 모든생각을 떨쳐버리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