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사람들은 7-1코스에 대해서 이런말을 자주하곤했다. 7-1코스는 비오는날 엉또폭포의 장관말고는 볼게없다고
하지만 그말은 엉또폭포의 장관이 너무 큰존재여서 그런게 아닐까? 나도 그런줄알았다. 엉또폭포전까지는 너무나
평이하고 너무나 많이봐온 올레길의 연속이었으니까 그나마 엉또폭포를지나서 고근산입구에 와서야 이제야 제대로
흑길을 밟아보는구나 싶었고 고근산 정상에 서서 멋진풍경들이 내눈을 사로잡았다. 7-1코스는 엉또폭포만 있는게
아니고 고근산도 있다는걸 나는 알려주고싶다.
고근산을 오르는길은 비교적완만하고 나무계단길이 산허리를 돌아올라가며 U자 대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정상에 올라서도 날씨의 흐림은 변함이 없었으나 시야는 괜찬아서 서귀포시가 한눈에 들어왔고 저멀리 바다의 물결도
상상이 아닌 내 두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다. 탁트인전경에서 불어닥치는 바람이 나의 뜨끈한 땀을 시원하게 닦아주었고
그틈에 고장난 망원경을 볼려고 이리저리 씨름을해보다가 내 건실한 눈을 이용해서 경치를 감상했다.
아쉬운점은 조금만 맑았더라면 얼마나 이뻣을까....라는 아쉬움이지만 여기저기 바람에 엇갈리며 춤을추는 억새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냥 이풍경 자체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았다.
서귀포 시내를 한눈에 담고 고근산정상을 한바퀴 둘러보니 이보다 더 좋은 산책로가 있을수 없었다. 산정상을
울러걷는 길이 어찌나 아기자기하던지....여기를 뒷동산으로 삼고 아침운동을 오는사람들은 참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고근산이 분화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산책로 중앙에 약간 움품들어간곳이 있고
그곳엔 빽빽이 억세가 알록달록 물이들어 살랑거리고 있었다. 이또한 장관이다. 고근산위에 있으니 별로내려고가싶은
생각이 들지않을만큼 나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억새를 구경하며 올라온쪽과 반대편으로 아쉬운 하산을시작했다. 억새가 정말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하산하는 순간
까지도 억새가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작별인사를 해주었다. 고근산을 내려서니 다시 포장길이 나왔다.
중간에 만난사람말로는 여기서부터 외톨개까지는 전부포장도로고 볼게 없다고한다. 머 걸어봐야 알겠지만
그말이 100% 맞지는 않았다. 도로도 따라걷다보니 담장사이로 굴러떨어진 돌을보니 원숭이 해골같은 돌이보여서
사진을 한장 남겨 보았다. 약간 얼굴모양 같지 않나요?
고근신을 내려와서 서호마을까지는 지겹도록 포장길이 이어지고 도로가 이어지고 마을을 관통하며 지나왔다.
서호마을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화장실을 빌려쓰고 길을 이어걸었다. 날씨가 심상치않고 하늘에선 부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기시작한다. 그러나 많이 내리진 않을거 같았는데 하논분화구쯤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한다. 오늘도 역시나 우비는 입기귀찬고 카메라만 잠시 배낭안에 숨겨본다.
비를 맞으며 걷는것도 나의 소소한 즐거움(나는 웬만큼 비를 맞아도 감기같은건 안걸린다)이지만 걸으며 멋진풍경을
사진에 담을수 없다는게 아쉽다. 하논분화구를 지나면서는 비가 제법내려 카메라를 꺼내기가 힘들었다.
빗물은 나의 온몸을 적셔갔고 곧 팬티까지 침범해올 기세다. 하논분화구의 관활하게 펼쳐진 논밭을 보며
아쉬운마음이들어 커다란 나무밑에서 살포시 카메라를 꺼내어 아래의 사진한장만 간신히 남겨보았다.
하논분화구를 지나서부터는 하늘이 뚫린듯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배낭을 제외한 나의 온몸을 빗줄기님에게
고스란히 반납해드린결과 머리에서 신발까지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처럼 내몸에서도 물줄기가 끊임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왕 버린몸이라고 했던가...몸이 다 젖고 신발이 다 젖으니 마음이 더욱 가뿐해져버렸다.
신발에 물이 들어갈까봐 조심하던 그 걸음거리도 철퍽거리며 신이났고 비에젖은 머리카락을 가끔 쓸어올리는기분도
상쾌했다. 빗줄기가 햇님을 가두어놓아 날이 빨리 어두워지는듯했다.
시원스런걸음으로 화살표를 쫒아걷다보니 7-1의 종착지이자 7코스의 시작점인 외톨개가 눈안에 들어왔다.
예전에 여기 솔빛바다에서 맥주를 즐기고 7코스를 향해 혼자 출발했었는데 기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솟는듯하다.
온몸이젖은상태라 어디들어갈곳도 마땅치않아서 솔빛바다에서 커피나 한잔할려고 했는데 아래 젖어도 쉴수있는곳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라고했다.
전에는 문이잠겨서 들어가지못한곳이 비가와서 그런지 개방되어 있었고 젖은몸으로도 부담없이 앉을수 있는자리가
있었다. 이곳이 지금 나에겐 천국이었다.
젖은몸으로 창밖에 거침없이 쏟아지는 빗줄기를쳐다보며 뜨거운 원두커피를 즐겼다.
이순간엔 다른무엇이 더 필요했을까.............................................커피 다마시고 나니 다른게 필요했다.!
배낭에 있는물건들이 하나둘생각났다. 소주도 한병 있었고 훈제닭다리도 있었다.
일단 배가고파서 컵라면를 시켜서 국물까지 쪽쪽 다 빨아먹고 맥주도 한캔 시켰다.
빗줄기가 시원해서 그런지 모든걸 다 먹어놓고도 취기는 올라오지 않는다. 단지 포만감에 행복할뿐.
날은 점점 어두워져 창밖의 초록잔디가 점점 검게 물들어가는데 이곳에서 창밖의 빗줄기를 보는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결국은 날이 다 어두워져서야 일어났지만....
지금은 이곳 솔빛바다가 폐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나 아쉬운마음이 든다.
이날 빗줄기에 온몸을 맡겼던 올레꾼들이 나를포함해 이곳의 따뜻한커피에 얼마나 행복해 했었는데
이런장소가 불가얼마만에 이젠 사라져버린 것이다.. 짖굿은 날씨에 올레꾼 든든한 버팀목이 된 솔빛바다
예전부터 솔빛바다 논란은 있었던걸로 아는데 법도 중요하지만 합법적으로 원만히 해결할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법이정해져있다고 법대로만 해결하고 강제로만 해결해버린다면
나처럼 추억울 강탈당한 사람은 다시 외톨개를 찾았을때 얼마나 외로워 질까....
사람은 추억의 동물이라고 하는데....언젠가 이자리에서 다시 온몸이 젖은상태에서 창밖의 빗줄기를 바라보며
뜨거운 커피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 물에빠진 생쥐꼴이 된 다른올레꾼들과 뜨거운 커피한잔을들고
같은 창밖의 빗줄기를 다시한번 바라보고싶다.
소망으로 끝나지 않길.....
하지만 그말은 엉또폭포의 장관이 너무 큰존재여서 그런게 아닐까? 나도 그런줄알았다. 엉또폭포전까지는 너무나
평이하고 너무나 많이봐온 올레길의 연속이었으니까 그나마 엉또폭포를지나서 고근산입구에 와서야 이제야 제대로
흑길을 밟아보는구나 싶었고 고근산 정상에 서서 멋진풍경들이 내눈을 사로잡았다. 7-1코스는 엉또폭포만 있는게
아니고 고근산도 있다는걸 나는 알려주고싶다.
고근산을 오르는길은 비교적완만하고 나무계단길이 산허리를 돌아올라가며 U자 대형을 유지하고 있었다.
정상에 올라서도 날씨의 흐림은 변함이 없었으나 시야는 괜찬아서 서귀포시가 한눈에 들어왔고 저멀리 바다의 물결도
상상이 아닌 내 두눈으로 확인할수 있었다. 탁트인전경에서 불어닥치는 바람이 나의 뜨끈한 땀을 시원하게 닦아주었고
그틈에 고장난 망원경을 볼려고 이리저리 씨름을해보다가 내 건실한 눈을 이용해서 경치를 감상했다.
아쉬운점은 조금만 맑았더라면 얼마나 이뻣을까....라는 아쉬움이지만 여기저기 바람에 엇갈리며 춤을추는 억새를
바라보고 있으니 그냥 이풍경 자체로도 충분히 기분이 좋았다.
서귀포 시내를 한눈에 담고 고근산정상을 한바퀴 둘러보니 이보다 더 좋은 산책로가 있을수 없었다. 산정상을
울러걷는 길이 어찌나 아기자기하던지....여기를 뒷동산으로 삼고 아침운동을 오는사람들은 참 좋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고근산이 분화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산책로 중앙에 약간 움품들어간곳이 있고
그곳엔 빽빽이 억세가 알록달록 물이들어 살랑거리고 있었다. 이또한 장관이다. 고근산위에 있으니 별로내려고가싶은
생각이 들지않을만큼 나는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억새를 구경하며 올라온쪽과 반대편으로 아쉬운 하산을시작했다. 억새가 정말 장관을 이루는 이곳은 하산하는 순간
까지도 억새가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며 작별인사를 해주었다. 고근산을 내려서니 다시 포장길이 나왔다.
중간에 만난사람말로는 여기서부터 외톨개까지는 전부포장도로고 볼게 없다고한다. 머 걸어봐야 알겠지만
그말이 100% 맞지는 않았다. 도로도 따라걷다보니 담장사이로 굴러떨어진 돌을보니 원숭이 해골같은 돌이보여서
사진을 한장 남겨 보았다. 약간 얼굴모양 같지 않나요?
고근신을 내려와서 서호마을까지는 지겹도록 포장길이 이어지고 도로가 이어지고 마을을 관통하며 지나왔다.
서호마을에 있는 새마을금고에서 화장실을 빌려쓰고 길을 이어걸었다. 날씨가 심상치않고 하늘에선 부슬비가
부슬부슬 내리기시작한다. 그러나 많이 내리진 않을거 같았는데 하논분화구쯤에 도착하자 빗방울이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한다. 오늘도 역시나 우비는 입기귀찬고 카메라만 잠시 배낭안에 숨겨본다.
비를 맞으며 걷는것도 나의 소소한 즐거움(나는 웬만큼 비를 맞아도 감기같은건 안걸린다)이지만 걸으며 멋진풍경을
사진에 담을수 없다는게 아쉽다. 하논분화구를 지나면서는 비가 제법내려 카메라를 꺼내기가 힘들었다.
빗물은 나의 온몸을 적셔갔고 곧 팬티까지 침범해올 기세다. 하논분화구의 관활하게 펼쳐진 논밭을 보며
아쉬운마음이들어 커다란 나무밑에서 살포시 카메라를 꺼내어 아래의 사진한장만 간신히 남겨보았다.
하논분화구를 지나서부터는 하늘이 뚫린듯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배낭을 제외한 나의 온몸을 빗줄기님에게
고스란히 반납해드린결과 머리에서 신발까지 하늘에서 내리는 빗줄기처럼 내몸에서도 물줄기가 끊임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왕 버린몸이라고 했던가...몸이 다 젖고 신발이 다 젖으니 마음이 더욱 가뿐해져버렸다.
신발에 물이 들어갈까봐 조심하던 그 걸음거리도 철퍽거리며 신이났고 비에젖은 머리카락을 가끔 쓸어올리는기분도
상쾌했다. 빗줄기가 햇님을 가두어놓아 날이 빨리 어두워지는듯했다.
시원스런걸음으로 화살표를 쫒아걷다보니 7-1의 종착지이자 7코스의 시작점인 외톨개가 눈안에 들어왔다.
예전에 여기 솔빛바다에서 맥주를 즐기고 7코스를 향해 혼자 출발했었는데 기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솟는듯하다.
온몸이젖은상태라 어디들어갈곳도 마땅치않아서 솔빛바다에서 커피나 한잔할려고 했는데 아래 젖어도 쉴수있는곳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라고했다.
전에는 문이잠겨서 들어가지못한곳이 비가와서 그런지 개방되어 있었고 젖은몸으로도 부담없이 앉을수 있는자리가
있었다. 이곳이 지금 나에겐 천국이었다.
젖은몸으로 창밖에 거침없이 쏟아지는 빗줄기를쳐다보며 뜨거운 원두커피를 즐겼다.
이순간엔 다른무엇이 더 필요했을까.............................................커피 다마시고 나니 다른게 필요했다.!
배낭에 있는물건들이 하나둘생각났다. 소주도 한병 있었고 훈제닭다리도 있었다.
일단 배가고파서 컵라면를 시켜서 국물까지 쪽쪽 다 빨아먹고 맥주도 한캔 시켰다.
빗줄기가 시원해서 그런지 모든걸 다 먹어놓고도 취기는 올라오지 않는다. 단지 포만감에 행복할뿐.
날은 점점 어두워져 창밖의 초록잔디가 점점 검게 물들어가는데 이곳에서 창밖의 빗줄기를 보는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 결국은 날이 다 어두워져서야 일어났지만....
지금은 이곳 솔빛바다가 폐쇄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너무나 아쉬운마음이 든다.
이날 빗줄기에 온몸을 맡겼던 올레꾼들이 나를포함해 이곳의 따뜻한커피에 얼마나 행복해 했었는데
이런장소가 불가얼마만에 이젠 사라져버린 것이다.. 짖굿은 날씨에 올레꾼 든든한 버팀목이 된 솔빛바다
예전부터 솔빛바다 논란은 있었던걸로 아는데 법도 중요하지만 합법적으로 원만히 해결할수 있는 방법도
있지 않았을까?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법이정해져있다고 법대로만 해결하고 강제로만 해결해버린다면
나처럼 추억울 강탈당한 사람은 다시 외톨개를 찾았을때 얼마나 외로워 질까....
사람은 추억의 동물이라고 하는데....언젠가 이자리에서 다시 온몸이 젖은상태에서 창밖의 빗줄기를 바라보며
뜨거운 커피한잔을 마시며 여유를 즐기고 싶다. 물에빠진 생쥐꼴이 된 다른올레꾼들과 뜨거운 커피한잔을들고
같은 창밖의 빗줄기를 다시한번 바라보고싶다.
소망으로 끝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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