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8코스 change의 풍경속으로 (1/2)

여행/제주올레트레킹 2009. 9. 27. 02:19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사진을 쌓아만 놓았다가 오랜만에 글을쓴다. 한몇일을 싸돌아다니다가 오늘에서야 집에들어와서 피곤한몸을
쉬긴커녕 배낭정리를 다끝내놓고 빨래를담은 세탁기가 세번을 돌아갈때까지 기다렸다가 빨래감을 기어코 다
널어놓았다. 이번여행에서도 너무 많은곳을 돌아다니는바람에 이 사진들 언제정리하냐....그냥 묻어버렷?
이런생각까지해보며 10월 29일의 새벽녁에 그사진들을 지역별로 방문장소별로 정리해 놓았더니 피곤에 쫒기던
나의 잠들이 다 달아나버린관계로 저번에 올리지못한 다시 걸어보았던 제주올레 8코스의 사진들을 올려본다.

처음에 걸었던 그길은 중간에 어두워져 내눈가에 담기지 않은곳들도 제법되었고 이번에 8코스가 새롭게 바뀌었다고
해서 저번에 다시걸은 10코스처럼 밤에걸었던 그 길을 다시걸어보게 되었다.


8코스를 향하는길엔 늦장을 좀 부려버렸다.
몸도 찌뿌등하고 허리도 약간상태가 안좋아서 부지런
히 움직이지 못한탓이다. 늦었지만 그래도 올레길을
가는데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먹고 싶어서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시내쪽의 재래시장상가가 모여있는
시장안쪽2층에 위치고하고 있는 "광명식당"에서
갈치찜을 먹었다. 이 식당은 좀 자세하게 소개좀
해드리고 싶은데 상세한 정보가 부족하다.
단지 갈치찜이 먹고싶어서 들어갔는데 할머니는
아무소리없이 잠시후에 푸짐한 갈치찜을 가지고
나오셨다. 그리고 갈치찜을 내려놓으면서 하시는말씀이
원래 갈치찜은 1인분은 어디가도 안해준다고하셨다. 
                                                                                      총각이 무거운 배낭매고 땀흘리고 들어와서 해주신다
고 하셨다. 그말을 들으니 잠시 아뿔사!싶었다. 내가 알기로도 찜종류 그리고 갈치찜은 2인분이상된다고 써놓은것들을
본기억이 그때서야났다. 죄송한 마음에 전 아무거나 잘먹어서 말씀해주셧으면 다른걸 먹었을텐데...라고 말씀드리자
할마니께선 잠시도 망설이지 않으시곤 배고플떈 먹고싶은걸! 먹어야지라고 하셨다. 그말한마디에 할머니한테 완전
감동받아버렸다. 거기다가 사진에서도 보이겠지만 갈치가 큰놈이 통째오 1마리는 더 들어간거 같았다. 이건 완벽히
1인분이 아니다. 죄송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앞섯다.

난 수박씨 밷어내는것 포도씨 갈려 먹는것들은 귀찬아서 그냥 씨를 삼켜버리거나 먹지않는다. 그와마찬가지로
생선역시 가시를 발려내 먹는것...그리 좋아하지않는데 할머니의 마음은 고마웠으나 한편으론 저걸 언제 가시를
깨끗하게 다 발려내서 다먹고가지?라는 걱정도 생겼다. 공기밥도 한가득이다. 내성격상 저렇게 인정을 베푸시는데
배가터지더라도 다 먹어야한다. 땀을 주루륵 흘리면서 다먹는다고 고생좀한거같다. 오해하지 마시길!!
할머니 요리솜씨는 정말 괜찬고 맛있었다. 단지 혼자 깨끗히 비우기가 힘들었을 뿐이다. 이렇게 배터지게먹고
할머니께 7~8천원인가 드린거같다. 할머니께 정말 잘먹었습니다라고 말씀드리고 나왔지만 그맘이 아직도 남았나보다.
할머니의 갈치찜 정말 싱싱하고 맛이 있으니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번화가쪽 재래시장상가근처에서 묵으시는분은
할머니 갈치찜 맛좀보고 가세요~~~~~
재래시장상가안에서 광명식당어디냐고 다른분들께 물으시면 쉽게 찾으실수
있을거 같애요. 전화번호는 살짝적어왔는데....064-762-4204번인데....할머니께서 혼자 운영하시는식당인데
귀찬게 전화 많이 하시면 할머니 혈압올라가실거 같애요...그냥 전화하지마시고 찾아주세요.
갈치찜외에 옥돔구이, 갈치국, 멸국, 돼지새끼회, 물회, 칼국수 등등등 별거 다 있었습니다. 다 되는지는 몰라요
메뉴판보고 적어온거라...

한마디로 늦장은 늦장대로 부리고 갈치찜 뼈발라내어 꺠끗하게먹느라고 시장통에서 택시를타고 날랐으나 월평포구
에 도착하니 12시간 넘었다. 결국 갈치찜이 아침겸 점심이 되버렸다. 올레길에 보낸시간이 제법되다보니 지도보고
여기서 월평포구까지 많이 나와봐야 1만원쯤 되겠다 싶었는데  1만 1~2천원정도 나온거 같다. 대충도 대충맞는거
같다. 이런게 경력인가 ㅋㅋㅋ 서귀포에서 이동하시는분들은 사람모아서 월평포구까지는 택시타셔서 1/M하셔도
될거같다. 월평포구까지는 버스2번을타야되고 마을버스도 타야하는데 시간도 애매하니 시간도 절약하고 차비도
비슷하고!! 아까시장통에서 오징어튀김 3천원치 사왔는데 시장통이라 듬뿍주셔서 웬지 든든하다.
배낭안에 소주도 1병있어서 더 든든한지도 모르겠다.     



택시에서 내리니 월평포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아담한 포구, 제주도에서 여기만큼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포구가
또 있을까? 내가 알기론 없다. 여기처음왔을때는 여기가 월평포구인지도 몰랐고 포구!!!!!!라고 생각하고 싶지않았다
왜냐면 여기엔 잘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월평포구가 반가워서 그냥 8코스를 진행할려다가 다시 포구쪽으로 내려가
보았다. 몇시부터 시작하셨는지 벌써 7코스를 다 마치시고 오시는분들이 몇명보인다. 아래에서 월평포구를
구경하며 잠시 쉬었다. 별 한것도 없는데 그냥 쉬었다. 근처에보니 전에 없던 게스트하우스 전화번호가 곳곳에 있다.
여기도 픽업되는 게스트하우스가 생겼나보다 다행이다. 전에 내가 왔을땐 정막 막막했었는데...



월평포구부터 익숙한 풍경이 눈에들어왔다. 몇달전에 걸었지만 이곳주변의 풍경은 기억속에 각인되어있다.
익숙한 풍경속을 슬슬슬~ 걸으며 언제쯤 바뀐길이 바뀐코스가 나타날까 궁금해졌다.



월평마을을 나와서 도로를따라 걷다보니 약천사가 저멀리에 보인다. 그리고 걷는다.
전에는 8코스초입부가 온통도로가라서 정말 싫었는데 약천사를 지나 개울을 관통하는 다리를 지나다보니 다리의
울타리가 개울쪽으로 내려가도록 개조가 되어있었고 그길로 새로운 8코스의 길이 change된 풍경이 시작되었다.
예전에 이곳을 지나갈땐 노을이 하늘에 걸려있었다. 참 막막하고 물도 떨어져서 여기개울물 먹을수 있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내려갈곳이 마땅찬아서 그냥 통과한 기억이난다.



개울가는 멀리서보던 모습과 그모습이 확연히 틀렸다. 그렇게 깨끗한물은 아니지만 개울가를 따라 나란히 같이
흐르는 돌길을 밟으며 걷는 기분은 시원함을 더했다. 이번에 제대로 길을 바꾸었구나...이런생각이 절로 들었다.



개울을 바라보며 시원하게 걷다보니 개울이 바다와 만났다. 역시 이맛에 나는 제주도에 오는거 같다.
그리도 많이 보고 또 보았지만 티없이 파란 제주의 바다를 보노하면 나도 모르게 발걸음을 멈추곤한다.



개울이 바다와만나는곳에서 바위길을 넘어 개울을 넘고 해안가를따라 올라섰다. 올라설수록 바다는 발아래 펼쳐졌고
해안절벽을따라 숲들이 어우러져 있는 나득한 길들이 이어졌다. 
바뀐8코스를 다시걸으로 오길 잘했단느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이렇게 지금 찾지않았으면 언제쯤 여기 이풍경을
볼수가 있었을까. 사람은 사회적동물이라고 했던거같다. 사람은 동물이다. 사람은 활동적이고 능동적으로 움직일수록
보다좋은곳을 찾을수있고 볼수있나보다. 그래서 여행이란것이 그렇게 내 마음을 흔들었나보다. 



조금은 무섭기도 했지만 바다와맞닿은 해안절벽에 엉거주춤하게 서서 바다보기를 멈추지 않았다.
지금은 9월말이지만 하늘의 맑은 태양을 보았을때는 이 바다에 빠져도 결코 춥지 않을거 같았다.



해안절벽이라 그런지 바람은 새차게 불었지만 누군가 쌓아놓은 돌담이 그 매서운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딱 사람한명 들어갈 자리를 보고있으니 이곳에서 비박?이라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실행할일이 있을까 싶지만
벼량끝에 바람막이 돌담이라는 기막히고 아담한 저 자리가 탐이 났었다. 저기서 자고 아침햇살에 일어나면 바로
이풍경을 일어나자마자 곁에서 볼수있는거지....꿈만같다....아지만 만약진짜 비박하면 개고생일거같다.



새로바뀐길은 해안절벽을따라 숲길을 걷는듯한 아늑함이 다듬어지지않은 숲길이 더욱 매력으로 다가오는듯했다.
아마도 잃어버린옛길을 복원한건 아닐까?
다행히 다듬어 지지않은 거침을 느낀건 8코스가 바뀐지 그리오래지않아 많은올레꾼들이 찾지 않아서일것이다.
오늘은 이리저리 복받은놈일지도...



숲길을따라 좌측은 파란바다오 우측은 넓은밭이고 내가걷는길은 오솔오솔 오솔길의 숲길이다.



바뀌어버린 이길이 구간이 긴건지 짧은건지 감이없어지기 시작했다. 너무나 맘에드는 풍경이 많아 사진을찍고
넉놓고 풍경을 바라보느라 내가 얼마만큼의 시간을 허비했는지 전혀모르겠다.
걷다보니 바다쪽을보라는듯 올래표식이 바닷가를 가르켯다가 다시 숲길로 인도했다. 웬 장난 이라고 생각했는데
거기 앞쪽 물속에는 살짝 고개를 내민 작은 주상절리대가 툭 튀어나왔있었다. 아하~ 저거보라는 깊은뜻이었구나~



바다만 실컷구경하고 그늘진 숲길만 기분좋게걷다보니 예전 마늘밭이 끝났던 그 해안이 나타났다.
전에 여기에 왔을땐 완전 어두웠고 윗사진의 우측 갯바위에서 낚시하시는 여러아저씨의 야광찌만 보였는데
여기도 풍경이 이렇게 멋졌구나.... 올레하신느분들 바다좋아하시는분들....해안올레는 절대 밤에하지마세요!!
저처럼 또오게 된답니다.



해안을 벗어나자 요 간판이 나왔다. 전에 8코스 제글을 보신분이면...여기가 어딘지 아실듯...
캄캄한 어둠속에서 이 빛나는 간판에서 혼자 셀카 찍었더랬다.^^;; 여기부터 중문까지는 그땐 나는 까막눈
어둠밖에 보지못했고.... 이제야 다시본다.



잔디밭같은길을 따라걷다보니 바다가 보이는풍경에 사이좋게 걸터 앉을수 있는전망좋은곳이 나왔다.
8코스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시던분들이 일제히 이곳에앉아 먼바다를 바라보시길래 나도 뒤에서 그 모습과
그 바다를 같이 바라보다가 그분들의 뒷모습을 한컷 찍어보았다.



이어지는 잘 정돈된 잔디와 공원이 어울린곳에서 나는 갈대와 같이 사진기와 놀아보며 꾸준히 걸었다. 원래는
중문까지만 걸을려고 했건만 이왕 걸었는데하며 끝까지 갈려니 시간이 좀 촉박하지 싶었다.
오늘은 너무 늦게 출발했고 중간에 가보고 싶은곳은 많다. 부지런히 볼거다보고 어두워지기전에 전에처럼
다못보기전에 다보고 다걷자! 그래 부지런히 눈을 굴리고 발을 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