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산다는 건 무엇을까요

뽀리이야기 2015. 11. 19. 12:16 Posted by 스스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행복하게 산다는건 무엇일까요?
얼마전부터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행복하게 산다는건 그냥 하고 싶은 것 맘껏 하면서 사는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늘 회사에 매여있어야 되고, 주말에는 피곤에 쩔어 시체처럼 지내고
그렇다고 회사를 때려치우면 생활이 안되기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마음은 그냥 힘들기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제 집사람이 아래글이 끄적거린 노트를 사진으로 찍어 카카오톡으로 보내줬습니다.
빈 노트를 찾다가 발견한거라네요. 벌써 7~8년전에 끄적인 글인거 같더군요.

봄바람 부대끼는 하늘아래 나혼자 바다보며 한숨쉬네
살아온날과 앞으로의 살아갈 날 사이를 혼자만 방황하고 있는 것 같네
파도처럼 자유롭게 밀려가고 바람처럼 정처없이 쏘다니고 싶은데
현실이라는 벽이 높은건지 money 자존에 대한 미련이 남았는지
아니면 내 자신의 몸가눔이 걱정되었는지
파도를 잡 닮지도 못하고 바람끝조차 잡아채지 못하고
혼자한숨쉬고, 혼자방황하고, 혼자 터벅터벅 걷고만 있네
손에 아무것도 잡혀주지않고 일학천금의 왕재수도 없는 이 마당에
마음이라도 굳건히 다짐하고 다짐해서 바로서야 하는데
고개는 숙여지고 숙여져서 허탈한 마음만 나를 잡아끄네
그래도 잘 살아야지 저유로와야지 막연히 곱씹어보며
봄바람과 시원한 파도를 등져업고 고개를 돌려
차들과 아파트와 공장이 보이는곳으로 눈길을 돌렸네.

어제 이 글을 아내로부터 받아보고 옛 생각이 났습니다.
그땐 정말 회사 집 회사 집....몸도 마음도 힘들었었구나...
하지만 어찌생각하면 참 미련했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힘들다는 핑개로 회사만 바라보고 답답해 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냥 힘들다는 핑개말고도 짬짬히 시간내어 내가 좋아하는일 하고 싶은일을
충분히 할 수도 있었을텐데, 그때 잘 사는 방법에 대해서 마냥 투정부리고
이런 빌어먹을 세상이라고 탓하기 전에 잘 사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하고
공부했었다면 지금 나의 모습은 좀 더 틀려지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도
많이 듭니다. 그 때쯤 지금정도의 경제에 관심만 있었어도라고요 ㅎㅎ
하지만 지나간일 지금이라도 잘 사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고
회사와 하고싶은일 가정을 지키는일 중 어느것도 놓칠수는 없으니
타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작년부터 올해까지 부모님이 편찬으셔서 병원을
갈일이 많아졌습니다. 최근에는 어머니께서 무릅수술을 하셔서 평일
주말 먼길을 왔다갔다하고 있습니다. 작년 부터 올해까지 주말에 병원다닌다고
주말을 많이 반납했지요.

이런일이 없을때는 돈을 많이 벌고 아껴써서 우리집도 마련하고 싶고
우리딸 좋은것도 사주고 싶은데....이런것들이 다 되면 좀 더 행복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는 그냥 가족들끼리 마음만 동하면 가까운데 다니던것이
부모님 몸이 편찬으시니 일상같던 일들이 되지 않는다는 당연한 사실들을
깨닭게 되는 것 같습니다. 모두 건강했기 때문에 일상이 되었고, 이런 일상이
행복이라는 단어안에서 슬며시 빠진느낌이라고 해야하나...
밖에 나들이 가고 밖에서 외식한번 한다는 것이 건강이 앞서지 않으면 절대
되지 않는일이란거는 것....

가족들이 아무렇지 않게 만나 시간을 같이 보낸다는 것 자체가 행복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또 건강해지시면 이런 것 또 잊어먹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번기회에 행복이라는 놈의 참의미를 좀 꽉! 붙들어 놓을 생각입니다.

한 3개월전부터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몇년전부터 배우고 싶었는데 3개월전부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이 운동때문에 살맛이 좀 나네요. 3개월만에 몸무게도 7kg정도 쫙!
뺏습니다. 살 빼니 정말 편하네요.  목표치까지 아직 6kg정도 남았습니다.
네이버 비만도테스트에서 두두려보니 제가 목표한 몸무게를 달성하더라도
아직 과체중 ㅠㅠ 상태입니다.
우리딸이 20살이 되려면 몇년남았지? 요런 생각 많이하게 됩니다.
최소한 그때까지는 내가 무조건 건강해야하는데...
그래서 일단 몸무게부터 제대로 돌려놓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운동이 생각보다 재미가 있네요.

무조건 운동해야 한다는 압박감보다 하고싶은 운동 재미있는 운동을 하면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루가 늘 바쁘시겠지만
개인적으로 옛날에 좋아했던 취미 좋아했던 운동들....다시금 시작하시면
몸은 좀 더 바쁘시겠지만 마음은 한결 여유있어 지는것 같고...
사는 맛도 좀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모두모두 행복한 하루되시고 행복한 추억들 많이 쌓으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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